‘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김사랑, 첫사랑의 순수함에 대하여(종합)

입력 2015-05-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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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최주란 기자]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인스턴트 사랑이 만연한 이 시대에 ‘사랑하는 은동아’는 순수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5월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김재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태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진모, 김사랑, 김태훈, 김유리, 백성현, 윤소희, 이자인 등이 참석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20년간 한 여자만을 사랑한 한 남자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로,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지독하고 순수한 사랑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녹여낸 서정멜로물이다.

극중 최고의 국민 배우 지은호(현수) 역에는 주진모가, 지은호의 자서전 대필 작가를 맡게 된 서정은(은동) 역에는 김사랑이 캐스팅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은동아’는 한 인물의 10대, 20대, 30대를 각각 조명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30대를 주진모와 김사랑이 연기한다면 20대는 백성현과 윤소희가 10대는 주니어와 이자인이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태곤 감독은 “제가 PD가 된지 23년째 되는데 가장 만들고 싶은 드라마를 이제야 만든 것 같다. 좋은 배우들과 대본을 만나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 감독은 “기교를 버리고 전통멜로 드라마에 맞춰서 했다. 사랑 하나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주진모가 연기하는 지은호는 오로지 첫사랑 은동을 찾기 위해서 톱스타가 된 집념의 남자다. 겉으로는 도도한 철벽남이지만 자상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주진모는 “제가 많은 드라마를 해왔지만 제목이 ‘사랑하는 은동아’여서 출연을 하게 됐다. 작품을 촬영하면서 제가 드라마를 사랑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지은호의 첫사랑 역을 맡은 김사랑 또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특히 드라마 ‘시크릿가든’ 이후 4년만의 복귀작이었다. 김사랑은 “저 역시도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며 “(전작들에서는) 화려하고 섹시한 캐릭터들을 했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역할도 좋지만 새로운 역할을 해보고 싶었고, 조금 지쳐있었다. 많이 생각하느라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연기는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사랑하는 은동아’를 만났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은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에 대해 기대하는 점이 많아 보였다. 주진모는 “기존에 (시청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제 모습은 수트를 입는다거나 강력한 액션을 보이는 등 전형적인 배우의 모습이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실제 제 모습이 보일정도로 자유롭게 연기하고 있다. 촬영을 하며 제가 놀랄 때도 있다. 이런 부분들을 시청에게 보여줬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주진모는 화려하고 도시적인 캐릭터를 해왔던 김사랑의 연기변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사랑하는 은동아’ 시놉시스와 대본을 읽고 났을 때 제가 상상하는 서정은은 김사랑 씨의 이미지와 달랐다”며 “작품에 집중을 하고 김사랑 씨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여자주인공으로 김사랑 씨가 됐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이런 모습들이 (김사랑 씨가 갖고 있는) 기존 이미지에서 반전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사랑은 “요즘 썸이나 어장관리라는 말이 많다. 자극적인 프로그램도 많고, 사랑의 의미도 많이 퇴색됐다”며 “‘사랑하는 은동아’가 끝나고 사람들이 진짜 사랑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0년 동안 한 여자만을 사랑해온 남자의 이야기는 로망 속에 있을 법한 이야기다. 이에 대해 주진모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당위성이 부여되면 충분히 공감을 살 것이다”고 말했다.

주진모의 말처럼 20년 동안 순정을 지켜온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인스턴트 사랑이 아닌 이들의 진정한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이 사랑이 갖고 있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랑하는 은동아’는 2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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