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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아시아 2015가 중국 상하이 상하이과기관(上海科技館, Shanghai Science & Technology Museum)에서 지난 24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27일까지 열렸다. 미국 가전협회 CE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IT&가전제품 박람회 CES의 아시아판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위한 포섭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올해 첫 개최된 CES 아시아에는 총 15개 나라에서 2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시장 중요성을 감안해 주요 글로벌 기업의 CEO와 바이어, 언론들이 대거 참여했다. 관람객 숫자는 107개국, 2만여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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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띈 부분은 미국 CES와 마찬가지로 기술의 중심이 스마트 기기에서 자동차로 이동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선보인 스마트카를 비롯해 커넥티드카 기술,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이 동반된 자율 주행기술 등은 가전박람회가 아닌 모터쇼를 연상케 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여전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도 잇따랐다. 실제 중국의 경우 스마트카 시장에서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점유율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회사는 아우디다. R8 e-트론 자율 주행 컨셉트카를 첫 공개한 것. 신형 R8 e-트론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발표된 것으로, 대표 스포츠카 R8의 전기차(EV) 버전이다. 동력계는 기존 R8 e-트론에 비해 큰 폭으로 성능이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전기모터는 최고 462마력, 최대 93.8㎏·m의 힘을 내며, 0→100㎞/h 3.9초, 최고시속 250㎞(안전제한)의 최상급 주행성능을 보인다.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용량이 기존 48㎾h에서 92㎾h로 대폭 향상됐고, 덕분에 최대 주행거리가 기존 215㎞에서 450㎞로 크게 늘었다.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2시간 이내 완충된다. 여기에 자율 주행시스템을 결합했다. 각종 센서가 도로 정보 등을 수집해 운전자 조작 없이도 스스로 움직이는 것. 이를 위해 새로 개발한 레이저 스캐너, 다수의 비디오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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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바이두와 화웨이의 협력 관계 확대도 발표됐다. 바이두는 수도 베이징에 거점을 둔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으로,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을 잇는 세계 2위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화웨이는 1988년 설립된 통신 기기의 연구 개발 및 제조사다. 네트워크 기술에 있어 세계 유수의 회사로 꼽힌다. 이번 협력 확대 발표는 지난 1월 아우디와 바이두가 체결한 협력 협약의 연장선에 있는 동시에 중국에서 인터넷 통신 기능을 포함한 커넥티드카의 공동 개발을 포함했다. 또한 아우디는 화웨이와 중국 시장용 LTE(롱 텀 에볼루션, 고속 통신) 모듈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GM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은 CES 아시아를 기해 중국 판매 캐딜락에 새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어플)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중국 최초로 4G LTE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개시, 3G의 10배의 속도로 데이터의 교환을 실현했다. 이 덕분에 현재 중국 내 캐딜락은 자동차 내부의 와이파이 스팟을 활용, 여러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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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새 어플은 '카라이프 앱(CarLife app)'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탑승자의 스마트기기 저장된 다양한 자동차 정보를 자동차에 탑재된 모니터에 띄우는 미러링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마이 캐딜락 앱(My Cadillac app)'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및 애플 워치와 연동된다. 차 문을 잠그고 원격으로 시동을 걸 수 있으며, 주차 위치 검색 등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전시회에서 벤츠의 역사부터 벤츠가 그리는 자동차의 미래로 자율 주행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 1월 CES에도 등장시킨 F015를 소개했다. 상하이모터쇼에서도 등장한 이력이 있는 컨셉트카 F015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주목받았으며, 앞자리와 뒷자리가 마주보는 형태가 특징이다. 이 밖에 벤츠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로 일컫는 최신 운전자 보조기술이 접목된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등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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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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