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 포커스] 스타들의 공항패션보다 더 궁금한 공항 헤어스타일

입력 2015-06-01 12:13  


[배계현 기자] 스타들이 출국을 한 후 포털 사이트 연예란은 스타들의 공항 패션으로 떠들썩하다. 언젠가부터 대중은 스타들의 그냥 사복패션보다 그들이 비행기를 탈 때는 어떻게 입는지를 더 궁금해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화려하게 꾸미고 치장한 무대 위, 스크린 속 스타의 모습만 봐왔기에 그들의 꾸미지 않은 모습에 호기심을 갖는 것이다. 더군다나 좁디좁은 비행기는 최고로 편한 복장을 선호하게 되는 곳이다. 스타들이 가장 편하게 여기는 패션, 캐주얼한 옷을 어떻게 입는지 궁금해하고 괜스레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욕심을 내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헤어스타일은 어떨까. 적게는 4,5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 이상까지 비행을 하는데 옷만 편하게 입는다고 몸이 자유롭지는 않을 터. 특히 최근에는 스타 자신들도 공항 패션이 은근히 신경 쓰인다고 고백하는 판에 헤어스타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연예인의 품위는 지키되 과하지 않은 스타일리시함을 어필하기는 생각만 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스타들의 공항패션만 눈여겨봤다면 이번 기회에 그들의 헤어스타일도 한 번 들여다보자. 스타들이 선택한 ‘편안하지만 충분히 멋스러워 보일 수 있는’ 공항 헤어스타일. 

>>편한 게 제일-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내추럴 형 


머리까지 매만지고 장시간 비행길에 오르기는 싫은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샤워 후 대충 머리만 말리고 나온 듯한 헤어스타일. 공항에는 가장 자연스러운 스타일이지만 너무 신경을 안 쓴듯한 느낌도 지울 수는 없다.

수진은 워낙 털털하고 유쾌한 성격답게 짧은 단발머리를 여과 없이 선보였다. 방송에 나올 때는 그래도 컬을 주거나 드라이를 해 내추럴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단발머리였다면 공항에 갈 때만큼은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느낌이다.

황정음도 마찬가지. 단발머리를 하나로 묶어 옆으로 삐져나오는 잔머리를 통해 스타일을 연출했다. 이렇게 짧은 머리를 하나로 묶었을 땐 묶이지 않는 앞머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정음은 워낙 이목구비가 예뻐 내추럴하게 ‘적당히’ 묶은 머리도 그저 아름답다.

수지는 어린 나이답게 소위 ‘똥머리’라 불리는 올림머리를 택했다. 똥머리는 머리를 동그랗게 묶은 머리로 말괄량이 동안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수지의 특허라고 할 수 있는 헤어라인 잔머리가 있기에 이 헤어스타일이 더 완벽하게 완성될 수 있었다.

>>조금 신경 쓴 듯한-‘그래도 스타일은 놓칠 수 없어’형


사실 조금 과한 느낌도 든다. “저렇게 비행기 타면 안 불편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법한. 짧은 비행이라면 스타임을 고려해서 어느 정도는 감안할 수 있겠지만 장거리 비행이라면 글쎄. 공항패션 사진을 다소 의식한 헤어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시카의 브레이드 헤어는 빨간머리 앤을 연상시킨다. 양쪽으로 곱게 땋아 소녀의 느낌을 강조했다. 땋은 머리가 그렇게 과한 스킬을 요구하거나 화려해 보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해본 사람은 알 것. 혼자 자신의 머리를 땋으려면 몇 번을 풀었다 다시 땋았다를 반복하기도 하고 팔이 저려오기도 한다. 그래도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앞머리와 함께 청순한 공항패션 이미지 연출에는 성공한 듯하다.

티아라 큐리는 단순한 포니테일에서 더 나아가 굵은 아이론 컬까지 곁들였다. 깔끔하게 빗어 올린 머리와 풍성한 포니테일이 썩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머리를 묶은 고무줄이 보이지 않게 자신의 머리를 활용해 감싸 돌려준 부분에서 그 성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비행기 시트에 머리를 기댔을 때 조금 불편하겠지만.

소녀시대 티파니는 마치 방송 출연을 하듯 완벽한 세팅을 보여주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머릿결에 우아하고 내추럴 한 컬을 연출하며 아름다운 미모를 돋보였다. 누가 봐도 샵에 다녀온 티가 팍팍 난다는 게 함정. 그래도 괜찮다. 소녀시대니까.

>>모자 하나면 스타일 완성-소품 활용형


헤어는 의상보다 멋을 내기에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의상은 셔츠, 후드, 티, 치마, 멜빵 등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헤어는 염색 혹은 펌 정도로 스타일 표현에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냥 머리만 말리고 나가기에는 초라해 보이고 그렇다고 샵을 들렀다 가기에는 오버하는 듯한 느낌을 지니고 있는 스타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헤어 소품. 바로 모자이다.

설리는 휴양지로 휴가를 떠나는 듯한 룩으로 가장 공항에 어울리는 패션을 보여줬다. 꾸미지 않은 헤어에 밀짚모자 하나로 포인트를 주었다. 동그란 챙모자는 설리의 흰 피부를 돋보이게 하며 자유롭고 편안한 여행을 만끽하는 느낌을 표현했다. 경쾌한 소녀의 완벽한 스타일 완성이다.  

서우는 스냅백을 활용했다. 스냅백은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를 주며 서우의 귀여운 표정과 잘 어우러진다. 특히 원래 헤어스타일이 긴 웨이브라면 더 패셔너블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서우는 앞머리가 있는 굵은 웨이브 헤어에 스냅백만 옆으로 썼을 뿐인데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가 있을까 싶다.

‘스타일’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여배우 김민희. 헝클어진 머리에 플로피햇만 썼을 뿐인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 혹은 한 컷의 패션 화보를 연상시킨다. 챙이 넓은 플로피햇은 김민희의 작고 갸름한 얼굴을 가리며 비밀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며 시크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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