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도어 쿠페'는 지난 2003년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CLS를 공개하면서 탄생한 세그먼트다. 기존 쿠페 차종의 경우 2개뿐인 도어와 낮게 설계된 지붕으로 뒷좌석은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분이었다. 그러나 벤츠는 쿠페 특유의 역동적인 자세와 유려한 지붕선을 기존 4도어 세단에 절묘하게 결합, CLS라는 새로운 장르의 제품을 탄생시키며 스타일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보란 듯이 잡았다. 젊은 소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2도어 쿠페의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제대로 겨냥한 것이다.
CLS의 성공 이후 경쟁 회사에선 같은 스타일의 제품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다. BMW 6시리즈 그란쿠페와 아우디 A7, 포르쉐 파나메라 등이 바로 그것. 그 중 2010년 등장한 아우디 A7은 4도어 쿠페의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판매 대수는 벤츠 CLS 1,202대(슈팅브레이크 포함), A7 2,848대(S7, RS7 포함)로 A7이 두 배 이상의 판매 기록을 낸 것. 올해 판매 역시 지난달까지 CLS 791대, A7의 경우 826대가 팔렸다. 지난달 아우디코리아는 A7의 부분변경 제품을 출시, 인기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4도어 쿠페의 원조인 벤츠 CLS와 인기 가도의 A7을 비교했다.
▲크기
벤츠 CLS는 길이 4,950㎜, 너비 1,880㎜, 높이 1,415㎜(CLS 250 블루텍 4매틱 1,430㎜다. 아우디 A7은 길이 4,984㎜, 너비 1,911㎜, 높이 1,420㎜로 이전 대비 길이가 15㎜ 더 늘어났다. 길이는 CLS가, 너비는 A7이 근소하게 높은 수치를 확보했다.
▲성능
벤츠 CLS의 제품군은 가솔린 3종과 디젤 1종이다. 주력인 CLS 250 블루텍 4매틱의 경우 2.2ℓ급 디젤 엔진으로 최고 204 마력을 발휘한다. 가솔린 제품인 CLS 400은 V6 3.0ℓ 엔진으로 최고 333마력의 성능이다. 최상위 트림인 CLS 63 AMG S 4매틱의 경우 V8 5.5ℓ급 엔진을 탑재해 최고 585마력, 최대 81.6㎏·m의 힘을 낸다. AMG 시프트 MCT 7단 스피드 스포츠 변속기와 결합해 0→100㎞/h 가속성능은 3.6초, 안전제한 최고 시속은 300㎞다.
아우디 A7은 2종의 디젤 엔진과 4종의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된다. 주력인 A7 50 TDI 콰트로는 V6 3.0ℓ 엔진을 장착해 최고 272마력을 낸다. V6 3.0 TDI 엔진과 바이터보가 결합한 A7 55 TDI 콰트로의 경우 최고 출력은 320마력에 이른다. 고성능 제품인 S7은 V8 4.0ℓ TFSI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출력 450마력, 0→100㎞/h가속성능은 4.6초다. 최상위 제품인 RS7의 경우 같은 엔진으로 최고 560마력, 최대 71.4㎏·m의 성능이다.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결합해 0→100㎞/h 가속성능은 3.9초, 안전제한 최고 시속은 305㎞다.
준수한 효율의 트림을 갖춘 부분도 눈길을 끈다. 배기량 2.0ℓ의 CLS 250 블루텍 4매틱의 경우 복합 효율은 ℓ당 14.3㎞를, 2.0ℓ 엔진을 탑재한 A7 40 TFSI 콰트로의 경우 13.1㎞의 효율을 확보했다.
▲첨단 헤드라이트
두 제품 모두 최첨단 헤드라이트를 탑재했다. CLS의 경우 멀티빔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초당 100회의 조명 패턴을 스스로 계산해 LED 모듈에 있는 24개의 개별 고성능 LED를 각각 신속하게 조절한다. 또 255 단계 밝기 조절을 통해 운전자가 최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우며 굽은 도로를 미리 인식해 조사각을 미리 조절할 뿐 아니라 원형 교차로 역시 미리 인식해 코너링 라이트를 미리 작동시킨다.
A7은 매트릭스 LED를 자랑한다. 좌우 각각 25개의 고광도 LED를 탑재, 다섯 개의 LED 집합으로 나눠져 전방 카메라 및 나이트 비전과 연동해 빛의 세기를 조절한다. 고속도로에선 시속 30㎞, 도심에선 시속 60㎞ 이상으로 주행 시 활성화되며, 전방이나 맞은 편 차를 동시에 8대까지 감지해 상대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자동으로 점멸된다. S7과 RS7에는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나머지 트림에는 선택품목으로 마련했다.
▲편의품목
CLS는 벤츠의 텔레매틱 시스템인 신형 커맨드(NTG 5 STAR1)를 탑재했다.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 전화, 오디오, 동영상, 인터넷 등을 모니터를 통해 작동시킬 수 있다. 특히 본사에서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은 3D 지도와 TPEG 기능을 지원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를 제공한다.
A7의 경우 새로운 플랫폼의 차세대 MMI 내비게이션을 기본 적용했다. 중앙 MMI 모니터와 계기판의 7인치 컬러모니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보이스 컨트롤 시스템, TPEG 기능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CC)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기본으로 탑재해 MMI 내비게이션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격
벤츠 CLS 250 블루텍 4매틱은 8,500만원, CLS 400 9,990만원, CLS 63 AMG 4매틱 1억5,490만원, S버전은 1억6,990만원이다.
아우디 A7은 7,800만원부터 1억410만원까지 형성돼있다. 고성능 S7은 1억3,400만원, 최고 트림인 RS7의 경우 1억6,490만원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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