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천우희, 비밀 간직한 선무당 변신…류승룡과 멜로 호흡

입력 2015-06-04 19:15  


[bnt뉴스 최주란 기자] 배우 천우희가 선무당으로 변신했다.

6월4일 영화 ‘손님’(감독 김광태)에서 비밀을 간직한 마을을 지키는 선무당 미숙 역을 맡은 천우희의 스틸 컷이 공개됐다.

극중 미숙은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홀로 된 젊은 과부로, 마을에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촌장(이성민)에 의해 마을을 지키는 무녀의 역할을 강요받는 인물이다. 우연한 기회로 마을을 찾은 손님 우룡(류승룡)은 그에게 호감을 품고, 우룡의 아들 영남(구승현) 역시 미숙을 친엄마처럼 따르지만 그는 마을의 비밀로 인해 마음껏 누군가를 좋아할 수도, 그들과 떠날 수도 없어 고민하는 캐릭터이다.

천우희는 마을의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무당이자 누구도 반겨주지 않는 여리고 외로운 미망인의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말 그대로 신들린 여배우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여기에 영화의 유일한 멜로 라인인 우룡 역 류승룡과의 연기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이끌어내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우희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만든 독특한 장르의 작품이다. 또한 한 공간 안에서 모든 상황이 벌어지고 극이 이뤄져 묘한 분위기와 긴장감이 흐르는데, 이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하면서 내 캐릭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반성과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고 나니 이제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 조금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7월9일 개봉.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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