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상용 브랜드 이베코가 국내 트럭 시장에 재출사표를 던지면서 기대를 모았던 상용밴 데일리의 국내 출시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5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이베코코리아' 브랜드 출범행사에서 이베코 동남아시아 비즈니스 총괄 코라이 이사는 "신형 데일리의 한국 출시 계획은 당분간 없다"며 "우리에게 더 강점이 있는 분야인 트럭과 트랙터 위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는 지난 2012년 미쓰비시 국내 총판과 크라이슬러, 캐딜락, 푸조 등 수입차 판매사업을 펼쳤던 CXC가 이베코의 독점수입을 체결하면서 꾸준히 국내 도입이 논의돼 왔던 차종이다. 이에 따라 이베코의 국내 시장에 재진출 소식이 몇 달 전부터 업계에 나돌면서 다시 한번 조명을 받는 중이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를 겨냥해 현대차에서도 쏠라티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어서 데일리의 출시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코라이 이사는 "신형 데일리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한국에선 니치(틈새)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럭 제품으로 입지를 다진 후 데일리 뿐 아니라 버스 출시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차업계 관계자는 "다임러와 스카니아 볼보, 만트럭 등 경쟁사가 이미 유로6 트럭을 국내 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이미 확보한 만큼 이베코 또한 트럭 제품에만 당분간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러나 신형 데일리가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추후 국내 도입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데일리는 지난해 3세대를 맞이했다. 두가지 버전이 있으며, 각각 화물과 승합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엔진은 2.3ℓ와 3.0ℓ 디젤엔진과 CNG를 탑재해 최고 106마력에서 205마력의 성능이다.
광주=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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