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김영광, 날카로운 이미지에 숨겨진 인간적 매력 재조명

입력 2015-06-09 17:30  


[연예팀] 배우 김영광이 ‘힐링캠프’에서 그간 쉽게 드러내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미식캠프 특집에 출연한 김영광은 늘 승승장구했을 것 같았던 화려한 모습 이면의 노력과 어려웠던 과거를 담담하게 털어놓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지난주에 이어 MC 성유리의 초청으로 친구 이수혁과 함께 미식토크를 이어간 김영광은 이들을 인천 신포시장으로 안내해 닭 강정을 추천하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셔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김영광은 일을 다니시는 어머니를 도와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는 아파트 단지에 전단을 붙이는 일을 하기도 했다는 김영광은 당시 받았던 돈을 100단위까지 정확하게 기억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을 것만 같은 외모와 각종 화려한 타이틀에 가려진 과거였다.

톱모델로 주목받던 시절 역시 고됐다. 유명 브랜드 쇼 캐스팅을 위해 파리나 밀라노에 갔지만, 회화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캐스팅 담당자들은 김영광의 프로필조차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의 현장을 겪으며 배고픔을 참아낸 끝에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기를 막 시작했을 때의 그도 역시 끈질겼다. KBS2 ‘그들이 사는 세상’에 단역으로 출연한 김영광은 드라마 속 드라마 촬영, 그마저도 작은 역할을 위해 액션스쿨을 다니는 노력을 마다치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녹록하지 않았다. 오히려 톱모델 출신이라는 것이 편견으로 작용했다.

힘들었을 이야기들을 천천히 꺼내 놓으면서도 김영광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오히려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인간적이었던 김영광의 바람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큰 집에 살고 싶다”는 것.

큰 키 때문에 원룸의 모든 것이 작기만 했고, 볕이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창문이 있는 곳으로 가 커튼도 달았다며 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김영광은 날카로울 것 같은 이미지를 벗고 나온 순수 소년 그 자체였다.

한편 김영광은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JTBC 드라마 '디데이' 출연을 확정하고 열혈 외과의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사진출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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