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통쾌한 웃음만을 생각한 영화입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의 김상진 감독이 새로운 코믹 영화 ‘쓰리 썸머 나잇’을 내놓았다. 신경 쓸 일 많은 요즘, 아무 생각 없이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정통 코믹 영화의 등장이 반갑다.
6월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쓰리 썸머 나잇’(감독 김상진) 제작보고회에는 김상진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 류현경, 윤제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쓰리 썸머 나잇’은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부산 해운대로 떠난 명석(김동욱), 달수(임원희), 해구(손호준)가 눈을 떠보니 조폭, 경찰, 그리고 명석의 여친 지영(류현경)에게 좇기는 신세가 돼 겪게 되는 3일 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등으로 한국 코믹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며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김상진 감독의 또 하나의 ‘정통 코믹 영화’라니. 기대를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이에 김 감독은 “가장 스트레스 받을 때 꿈꾸는 게 일탈이지 않은가. 그 일탈을 만족시키기 위해 (영화를) 찍었다. 영화를 보면서 심오한 철학이나 짙은 예술성 같은 거 생각하지 말고, 정말 통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코믹 영화를 ‘고집’하는 특별한 이유는 따로 없었다. 그는 “제가 ‘싼마이’란 표현을 좋아 한다. 제 안에 B급 정서가 많이 있다. 영화를 통해 교훈이나 감동을 주는 건 생리적으로 맞지도 않는다. 그저 제가 코믹과 액션을 좋아하니까 자연스럽게 제가 찍으면서 즐거울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사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에서는 정치적인 부분을 의식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영화 끝 부분에는 무거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쓰리 썸머 나잇’은 아예 통쾌한 웃음만을 생각한 영화다. 제가 만들 영화 중 두 번째로 재미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다음 코믹 영화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환상적인 호흡은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쓰리 썸머 나잇’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손호준의 코믹 연기 변신이 더욱 기대감을 키웠다.
작품 속 허세남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 손호준은 “친구들 사이에서 있을법한 캐릭터다.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준다. 이 친구(해구) 때문에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송에서 보이는 제 성격이 조용한 부분이 부각됐는데 꼭 제가 그렇지만은 않다.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는 쾌활하고 까불까불 하다. 영화 속 캐릭터(해구)를 표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면서 정색하고 심각해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김 감독의 의도대로 철학이나 고민 따위 잠시 내려놓고 ‘쓰리 썸머 나잇’ 보며 통쾌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7월 개봉 예정.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