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가파른 상승세로 저력 과시했다

입력 2015-06-16 14:25   수정 2015-06-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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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부활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일본 5개 브랜드의 올해 5월까지 누적판매대수는 총 1만1,4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9% 상승했다. 이는 올해 누적 수입차 총 판매성장률인 25%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각 브랜드별 상승세도 괄목할만하다. 가장 많이 팔린 토요타와 렉서스의 경우 올해 누적 3,066대와 2,924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5%, 25.7% 상승했다. 닛산은 2,3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5%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혼다와 인피니티도 30.8%, 17.5%씩 오르며 성장을 일궈냈다.

 업계에선 일본차의 반등을 두고 장기화 된 엔저의 간접적인 효과로 보고 있다. 환율로 수익이 늘어난 일본 본사가 한국 시장 지원에 적극 나섰다는 것.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는 SUV 등의 신차를 출시하면서도 가격은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하한 점도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엔저 덕분에 본사 차원에서 가격 인하 여력이 생겼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토요타의 주력 제품 캠리는 이전 대비 안전 및 편의 품목 강화 등으로 상품성을 보강했지만 가격은 2년 전과 같은 3,390만~4,330만원으로 책정됐다. 혼다 또한 주력 차종인 어코드와 CR-V 부분변경 제품을 발표하며 가격을 모두 동결했다. 닛산의 경우 유럽에서 호평받은 SUV 캐시카이를 3,050만원으로 내놔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3사의 적극적인 판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닛산의 경우 지난해부터 주력 차종인 알티마 대상 무이자 할부 효과를 톡톡히 봤고, 혼다와 토요타 등도 혜택을 늘렸다.  

 수입차 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힘을 얻은 일본차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편안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도 무시못할 평가"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하이브리드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일본차의 저력이 무서울 정도"라고 언급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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