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벤틀리 前 수석 디자이너 루크 돈커볼케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향후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돈커볼케는 2년 내에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부문 사장 후임으로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루크 돈커볼케는 1965년 페루 태생으로 1992년 폭스바겐 그룹에 입사, 아우디 R8 르망,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 등의 디자인을 진두지휘했다. 2012년부터 이달 초까지 벤틀리 디자인을 이끌어왔다.
영입 배경은 슈라이어의 은퇴가 꼽힌다. 1953년생인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기아차 정년인 60세에 다다른 것. 그는 1980년 아우디에 입사, 2002년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에 이어 2006년 기아차 CDO로 현대기아차와 인연을 맺어왔다. 이후 국산차 디자인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후임 물색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내용에 대해 현대차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의 후임으로 외국인이 영입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돈커볼케 영입 가능성은 피터 슈라이어 총괄의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놨다.
한편, 돈커볼케가 실제 영입될 경우 현대기아차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최근까지 벤틀리 디자인을 총괄한 만큼 영국차의 고급감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반면 슈라이어가 같은 그룹에 있었던 만큼 변화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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