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쉐보레 임팔라, 그랜저 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15-06-20 12:02  


 한국지엠의 쉐보레 임팔라 도입 소식으로 국산차 업계가 한껏 들썩이고 있다. 국산 준대형 세단중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다수의 기대감(?)에서다.

 임팔라가 경쟁할 그랜저의 국내 위상은 대단함을 넘어 압도적이다. 올해 5월까지 3만4,439대 판매에 달한다. 기아 K7(7,822대), 르노삼성 SM7(1,744대), 한국지엠 알페온(1,698대) 등 세 차종의 판매대수를 전부 합쳐도 그랜저의 1/3이 되지 못한다. 지난해 그랜저는 9만3,209대가 팔리며 2014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반면 그랜저를 겨냥해 들어오는 임팔라는 미국 시장 내 '스테디셀러'다. 올해도 월 평균 9,500여대가 팔렸다. 한국지엠은 일단 임팔라를 수입한 뒤 1만대 수준에 도달하면 국내 생산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연간 1만대 판매 여부다. 나름 가격 경쟁력을 가져가겠지만 그랜저의 아성이 워낙 공고한 탓에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현대차는 그랜저 육성을 위해 이미 가솔린 외에 하이브리드와 디젤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그래서 한국지엠은 1년이 넘도록 임팔라 도입을 두고 고민했다. 더욱이 그랜저 대항마로 내세웠던 알페온의 존재감이 떨어지면서 임팔라의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북미 측과 수많은 의견을 교류했다. 완제품 수입이지만 최대한 한국형에 맞추기 위해서다.  

 아직 도입 전이지만 현재까지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게다가 최근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지 않은 불만도 임팔라에 대한 반사적 관심을 높이는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지엠도 임팔라 만큼은 그랜저와 '맞장'을 뜨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북미에서 '아제라'로 판매되는 그랜저가 임팔라를 위협하듯 한국에선 임팔라로 그랜저를 넘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의 의도가 성공한다면 오랜 만에 국내 준대형차 시장 내 흥미진진한 제품 경쟁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임팔라의 한국 생산과 연결되니 노조로서도 반길 만한 일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기자파일]생소한 격락손해, 보상 기준 달라져야
▶ [기자파일]무심코 장착한 블랙박스, 車 오류 가능성은?
▶ [칼럼]구애하는 FCA, 새침한 GM 그리고 현대기아
▶ [기자파일]수입차 배기량 구분, 보다 세분화해야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