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일본브랜드 특정제품 의존 높은 이유는?

입력 2015-06-25 11:09   수정 2015-06-25 14:23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의 특정 제품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 4사는 비교적 고른 분포로 다양한 제품군이 판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누적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브랜드 중 인피니티는 총 1,108대의 판매메서 Q50 2.2d가 925대 팔리며 83.4%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렉서스는 ES300h가 1,701대로 2,924대 중 58.4%를 차지했다. 혼다는 어코드 2.4ℓ가 49.1%, 닛산은 캐시카이가 44.1%, 토요타의 경우 캠리 2.5ℓ가 35%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베스트셀링카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올해 전체 누적판매는 1만8,727대로 1위를 달리지만 베스트셀링카는 E220 블루텍으로 1,862대가 팔리며 9.9%의 점유율에 머물렀다. BMW도 베스트셀링카는 520d로 14.8%, 아우디는 A6 35TDI가 20.62%, 폭스바겐 티구안 2.0ℓ 블루모션은 26.9%을 차지하는 등 일본 브랜드와 비교해 베스트셀링카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일본 브랜드의 특정 제품 의존도가 높은 이유로 단조로운 제품군을 지적하고 있다. 독일 브랜드의 경우 차종과 세부 트림이 다양하지만 일본의 경우 대부분 단일 트림 혹은 2개 트림으로 운영되는 세단에 판매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 닛산의 경우 지난해 판매 50% 이상을 알티마 2.5ℓ가 책임졌지만 캐시카이의 출시로 올해는 38%로 내려와 판매 집중을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차가 반등세에 있지만 제품군의 고른 성장 없이 장기적으로 독일브랜드와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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