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박보영, ‘고교처세왕’ 영광 되찾아줄까(종합)

입력 2015-06-29 17:23  


[bnt뉴스 김예나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고교처세왕’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tvN 금토드라마 명예회복에 나섰다.

6월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에는 유제원 PD, 양희승 작가를 비롯해 배우 박보영, 조정석, 임주환, 김슬기, 박정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 신순애(김슬기)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로맨스물이다.

드라마 ‘고교처세왕’(2014)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오 나의 귀신님’은  제작 초반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전작에서 큰 재미와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또 어떤 캐릭터와 연출로 이목을 집중시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제원 PD는 ‘고교처세왕’과의 차이점을 묻자 “다른 점은 크게 없다. 다만 ‘고교처세왕’을 통해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덕분에 이번 작품에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양희승 작가는 “그때는(고교처세왕) 처음 호흡을 맞추는 거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는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말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호흡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또 양 작가는 ‘고교처세왕’ 속 1인 2역 캐릭터와 관련된 질문에 “사람은 입체적이지 않느냐. 그런 측면을 작품 속에서 빙의라는 설정을 빌려서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것뿐이다”며 상황 설정이 유사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어 “아무래도 같은 제작진이다 보니 전작(고교처세왕)과 비슷한 감성이 나오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고교처세왕’을 떠올려본다. 주연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는 물론 코믹적 상황들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저격했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생생하고 독특한 캐릭터가 작품의 완성도를 200% 끌어 올린 바 있다. 

‘오 나의 여신님’은 어떠한가. 7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박보영이 있다. 여기에 타고난 애드리브꾼 조정석이 케미 시너지를 보장해준다. 더불어 ‘처녀귀신’ ‘빙의’ 등의 오컬트적 소재가 ‘로맨스’를 만나 더욱 흥미로워진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 작가는 “여름에 어울리는 귀신이란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보고 싶었다”며 “그리고 사람보다 더 인간적인 귀신으로 인해 사람들이 화합하는 따뜻한 드라마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분명히 인기 요소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제작진은 흥행 포인트를 알고 있고, 배우진 역시 흥행 보증수표라 불릴 만큼 쟁쟁하다. 다소 우려되는 점은 전작 ‘구여친클럽’의 조기종영이라는 불명예를 들 수 있다. 과연 ‘오 나의 귀신님’의 인기 포인트는 시청자들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을까. ‘고교처세왕’ 제작진의 흥행 공식의 성립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길 기대해본다. 7월3일 첫 방송.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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