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실용적인 프리미엄 해치백, DS3 뉴 라이트 시그니쳐

입력 2015-07-02 08:40  


 푸조-시트로엥의 PSA는 지난해 시트로엥으로부터 'DS'를 분리했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시트로엥은 대중 브랜드, DS는 프리미엄 브랜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독립 브랜드로서 국내 첫 발을 내딛게 된 제품이 바로 DS3 뉴 라이트 시그니쳐다. DS3는 한불이 지난 2012년 미니(MINI)와의 경쟁을 위해 내놓은 제품으로 특유의 깜찍한 스타일과 고효율로 틈새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일부 품목을 개선하고 새롭게 돌아온 신형 DS3를 시승했다.





     
 ▲스타일
 전체적으로 볼륨감 넘치는 라운드 스타일과 섬세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전면의 커다란 헤드램프, 그물형태의 그릴과 주변을 감싼 크롬 라인, 그릴 위쪽에 자리잡은 'DS' 엠블럼 등은 소형차임에도 화려함을 자아내는 요소다.

 기존 DS3와 차별성은 헤드램프에 탑재한 3개의 LED와 1개의 제논 모듈이다. 다이아몬드 처럼 영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각적 요소뿐 아니라 최신 라이팅 기술이 적용된 만큼 야간 주행 때 시야 확보가 유리하다. 일반 할로겐 램프보다 20배 긴 수명은 물론 전력 소모량도 최소화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범퍼 양끝자락에 수놓여진 LED 주간주행등도 마치 큐빅을 박아놓은 듯하다. 측면은 상어 지느러미를 형상화한 샤크핀 B필러와 크롬 재질의 사이드 가니쉬가 독특한 스타일을 배가시킨다.    
 





 실내 역시 곳곳에서 독특함이 묻어난다. 가죽과 메탈릭이 조합된 D컷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좋으며 조향력은 여성 운전자에게 적절하게 세팅되어 있다. 블랙&화이트 하이그로시 패널 광택은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지문에 취약한 단점도 있다. 메탈릭 소재 계기판 바늘과 조밀하게 배치된 각종 버튼, 1열의 암레스트에 마련한 선글라스 수납공간 등에서 DS의 세심함이 보인다. 버킷형태 시트는 스웨이드 가죽 및 직물 소재를 적절히 조합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구현했다.






 4m가 되지 않는 길이지만 실내 공간은 최대한 확보했다. 휠베이스는 2,465㎜로, 2열에 아이 또는 몸집이 작은 성인이 탑승하기에 무리가 없다. 트렁크 역시 바닥을 최대한 낮게 설정해 부족하지 않은 적재용량을 확보했다. 프랑스 특유의 실용주의가 곳곳에 묻어 있다.   






 ▲성능
 동력계는 1.6ℓ e-HDi 디젤 엔진으로 최고 92마력과 최대 23.5㎏·m의 성능을 낸다. 6단 ETG 변속기와 스톱&스타트 시스템의 조합으로 복합 효율은 ℓ당 19.0㎞(도심 17.4㎞/ℓ, 고속 21.3㎞/ℓ)에 이르며 CO2 배출량은 ㎞당 100g이다. 
 
 시속 100㎞까지는 차분하게 속도를 높인다. 저회전 영역에서 발휘하는 최대토크로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물론 순간적인 가속력이 빠르지 않지만 일반 주행에선 결코 부족하지 않다. 하체는 단단한 편이어서 고속주행 시 약간의 진동이 엉덩이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대신 코너링은 시트로엥의 강점인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몸놀림이다.  
 





 시트로엥의 EGS는 특유의 이질감 때문에 기피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처음 접하면 울컥거림이 거슬릴 수 있다. 부드러운 변속을 하려면 2,000~2,400rpm 사이일 때 가속 페달에서 살짝 발을 뗐다 다시 밟으면 된다. 디젤 엔진이지만 진동과 소음은 잘 억제했다. 그러나 소형차의 고속 주행인 만큼 풍절음이 있는 편이다. 물론 이외 적당한 답력에서 차를 세우는 브레이킹 능력은 수준급이다.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전면 유리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는 시속 30㎞ 이하의 저속 주행 시 추돌 상황을 감지해 자동으로 정지시킨다. '액티브 시티 브레이크'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DS가 프리미엄 제품임을 증명하는 요소다.






 ▲총평
 언제 어느 장소에서나 눈길을 끄는 독특하고 예쁜 차다. 그러나 외모로 한정해서 평가하기엔 고효율과 실용성, 평균 이상의 주행성능 등이 아깝다. 전반적으로 DS 프리미엄 전략이 제대로 구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다. 3,290만원이라는 다소 높아 보이는 가격이 단순히 프리미엄 브랜드라서 붙여진 게 아니라는 얘기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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