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디젤과 가솔린 판매 간섭 없을 것"

입력 2015-07-06 13:50   수정 2015-07-06 14:00


 -올해 내수 4만대 목표 충분히 달성 예상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제품 간 판매 간섭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걱정 없다"고 자신했다.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티볼리 디젤 출시 행사'에서 쌍용차 국내 마케팅본부 신영식 전무(사진)는 "티볼리 가솔린과 디젤은 방향성이 전혀 다른 별개의 차"라며 "판매 간섭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신 전무의 자신감은 가솔린 판매 추이에서 드러난다. 티볼리 가솔린의 경우 신차 효과가 종료됐다고 판단된 4월 이후에도 판매대수가 줄지 않았던 것. 게다가 디젤 출시가 임박한 6월에도 3,630대로 전월대비 오히려 19.0% 늘었다. 이는 디젤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증거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하지만 티볼리 제품군에서 디젤과 가솔린은 가격(디젤:2,045만-2,495만원/가솔린: 1,795만-2,347만원)이 겹치는 구간이 존재한다. 주력 트림의 경우 구성을 달리해 차별을 뒀고, 이 때문에 판매 간섭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소비자는 필연적으로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즉, 두 차가 가격으로 비교되면 고효율 등이 부각된 디젤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올 수 있다는 의미다. 신 전무는 "가솔린 제품의 경우 출시 초기 '스타일 엣지'를 강조했고, 디젤은 '드라이빙 엣지'가 제품 슬로건"이라며 "티볼리라는 제품으로 묶여 있어도 다른 관점의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개월간 가솔린 제품을 판매했던 경험과 브랜드 전략을 생각했을 때 간섭보다 두 제품이 모두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솔린과 디젤의 판매 비율에 대해선 "50대50"이라고 잘라 말했다. 두 제품 모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티볼리가 제시한 내수 판매 목표는 4만대로, 이미 상반기 가솔린 제품으로만 1만8,000대 가량을 기록했다. 하반기 가솔린과 디젤 비중을 50:50으로 두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낸다면 2만2,000대 이상은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목표를 이미 가솔린 한 제품으로 목표를 50% 정도 이뤄낸 상황"이라며 "디젤의 추가로 기존 가솔린과 동반 상승효과가 예상돼 당초 목표한 연간 4만대는 달성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제=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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