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개발까지 약 3년을 쏟아 부은 신형 1.6ℓ 디젤엔진을 티볼리 이외 다른 제품에도 적용할 전망이다.
6일 강원도 인제서 열린 티볼리 디젤 출시행사 현장에서 쌍용차 차량개발시험담당 홍성준 상무는 "1.6ℓ 디젤 엔진은 티볼리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에도 장착할 용의가 있다"며 "시장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쌍용차 입장에선 향후 출시될 티볼리 파생 차종은 물론, 엔진의 일부 성능을 개선하면 코란도 C에도 충분히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제는 시장요구"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쌍용차가 3년 동안 개발한 e-XDi 160 1.6ℓ 디젤 엔진은 최고 115마력, 최대 30.6㎏·m의 성능을 확보했다. 일본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2WD 기준 ℓ당 15.3㎞의 효율을 낸다. 경쟁차로 꼽히는 QM3와 비교해 성능은 높지만 효율은 다소 떨어진다.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효율을 다소 포기한 대신 성능 쪽에 초점을 맞췄다"며 "제품의 방향성 차이일 뿐 티볼리의 제품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볼리 디젤에 수동변속기나 4WD를 장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홍성준 상무는 "수동변속기의 경우 수출을 위해 일부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마케팅·영업 전략에 따라 국내 출시가 결정될 전망"이라며 "4WD 역시 국내 상황에 따라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제=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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