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6일 티볼리 디젤을 출시하면서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 QM3와 한국지엠 트랙스 디젤의 향후 경쟁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쌍용차에 따르면 유로6 기준을 충족한 티볼리 디젤의 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15.3㎞(자동변속기 기준)다. 또 2,045만원이라는 공격적인 시작 가격과 기존 가솔린 제품에 4WD를 추가하면서 티볼리 판매열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출시를 앞둔 QM3의 유로6 제품과 트랙스 1.6ℓ 디젤의 효율 및 경쟁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소형 디젤급 제품군은 효율이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유로5 기준을 만족하는 QM3의 복합효율은 ℓ당 18.5㎞다. 이는 경쟁차종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르노삼성은 이를 앞세워 지난해 목표보다 3배나 많은 1만8,000대를 팔았다. 올해도 역시 QM3의 고효율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유로6을 적용한 QM3가 현재와 같은 효율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9월 출시할 유로6 제품에는 현재와 동일한 엔진에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추가된다. 따라서 가격이 관심이다. 2,280만원~2,570만원인 현재 가격보다 인상되면 티볼리 디젤의 가격인 2,045만원~2,495만원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쉐보레의 경우 트랙스 디젤 효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 유로5 제품 기준으로 ℓ당 14.7㎞의 복합효율이 밝혀진 바 있지만 새로 추가될 디젤은 유로6 기준이어서 효율은 달라질 수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가솔린 제품만으로 승승장구하던 티볼리가 디젤 라인업 합류로 날개를 단 격" 이라며 "QM3는 가격, 트랙스 디젤은 효율이 향후 경쟁에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6월까지 누적판매는 티볼리는 1만8,524대, QM3 1만155대, 트랙스 5,307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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