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 얹은 디젤차, 잇따른 효율 하락 '이유 있네'

입력 2015-07-14 08:40   수정 2015-07-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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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출가스 기준이 유로6로 강화되면서 일부 엔진이 바뀐 수입 디젤차의 복합효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폭스바겐 골프와 BMW 118d 등 유로6 기준 디젤 엔진을 얹은 차들이 이전과 비교해 복합효율이 내려갔다. 골프 1.6ℓ TDI BMT는 18.9㎞/ℓ에서 16.1㎞/ℓ로, 118d는 ℓ당 18.7㎞에서 17.4㎞로 조정됐다. 보다 엄격한 유로6 엔진을 장착함에 따라 효율이 내려간 셈이다. 

 일반적으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후처리장치 등 추가 구조물이 더해지면 효율이 낮아지고 비용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더불어 연료량을 늘리지 않고 동일한 배기량에서 효율을 보전하기 위해선 흡배기 압력이나 촉매 등 기타 과정을 강화해야 한다. 즉, 배출가스 기준이 강화될수록 기타 하드웨어의 역할이 증폭되면서 효율이 일부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기술적인 이유가 아니라 정책적 부분에서도 효율은 줄어들 수 있다. 유로6 기준뿐만 아니라 국내 효율 측정 방식도 지속적으로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유로6 등 높아진 환경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엔진 배기량을 낮추거나 추가적인 화학 과정이 필요하다"며 "동일한 배기량의 엔진이라면 효율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투명한 인증을 통해 보다 실주행에 가까운 효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로6 도입은 효율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변화가 큰 만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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