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꽃’ 김미숙, 이성경에 대노…“서울에 발 못 붙이게 할 것”

입력 2015-07-15 09:47  


[연예팀] ‘여왕의 꽃’ 김미숙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7월15일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김민식) 제작진 측이 앞서 방송된 36회에서 박재준(윤박)이 강이솔(이성경)과의 결혼을 선언하자 마희라(김미숙)가 대노했던 장면과 이어지는 스틸 컷을 공개했다.

‘여왕의 꽃’ 36회에서 희라는 재준에게 “네 아버지한테 말해서 그 기집애 방송국은 물론 이 서울에도 발도 못 붙이게 쫓아버릴 거야”라며 박태수(장용)의 회사로 향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태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솔이 있었다. 더군다나 재준과 이솔이 잘 되기를 바라는 절대적인 지원군인 레나정(김성령)과 박민준(이종혁)이 함께 웃으며 얘기를 하고 있었던 것.

이와 관련 공개된 사진 속 희라는 휴대전화 속 재준과 이솔의 사진을 내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또한 레나의 옷을 움켜쥐고 밀쳐내자 휙 내동댕이쳐지는 레나의 모습도 눈에 띈다. 희라는 태수 앞에서 무릎을 꿇기도 하고 재준이 도착한 뒤 재준을 껴안고 눈물 흘리며 간절히 애원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희라의 모습과 어쩔 줄 몰라 하는 재준과 태수의 모습이 들어있어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본 장면은 4일 일산드림센터에서 진행되었다. 김미숙은 무려 24페이지에 달하는 대본의 분량을 신들린 듯한 연기로 스튜디오를 평정했다. 입이 딱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김미숙의 독주 무대였다. 김미숙은 놀람은 물론 분노와 노여움, 슬픔에 이르는 단계별 감정을 시시각각 변하는 얼굴 표정으로, 충격으로 말까지 횡설수설하며 결국엔 졸도에 이르는 액션 연기까지 펼쳐내며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녹화가 끝나자 제작진의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선배 연기자인 장용도 자리에서 일어나 김미숙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단 한 번의 NG없이 녹화를 진행한 뒤 김미숙은 “(NG가 났더라도) 한 신도 더 못 찍는다”고 말했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한편 김미숙의 분노가 폭발하는 이 신은 ‘여왕의 꽃’ 37회 방송분으로 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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