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청순돌”…에이핑크 ‘리멤버’ 컴백(종합)

입력 2015-07-16 18:59   수정 2015-07-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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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예나 기자] “걸그룹 대전,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지만 걸그룹 ‘축제’와 같은 기분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7월16일 에이핑크가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집 정규 앨범 ‘핑크 메모리(PINK MEMORY)’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에이핑크는 타이틀곡 ‘리멤버(REMEMBER)’와 수록곡 ‘신기하죠’ ‘꽃잎점’ 무대를 꾸몄다.

섹시 콘셉트가 주를 이뤄오던 가요계 걸그룹 대전에 ‘청순돌’의 대표주자 에이핑크의 등장이었다. 첫 무대 후 에이핑크 정은지는 “2집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시즌송을 발표했다. 2015년 여름은 에이핑크 ‘리멤버’가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빠른 변화보다 꾸준한 성장을

‘노노노(NoNoNo)’로 힐링을, ‘미스터 츄(Mr. CHU)’로 달콤한 입맞춤의 설렘을, ‘러브(LUV)’로 첫사랑의 아픔을 아름답게 표현했던 에이핑크다. 각각의 곡들을 통해 에이핑크는 특유의 청순함과 순수한 매력에서부터 아련함과 슬픔의 감정까지 담아내며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새 앨범 타이틀곡 ‘리멤버(REMEMBER)’는 경쾌한 리듬과 빈티지한 사운드의 조화로 지친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줄 신나는 느낌의 여름 댄스곡이다. 유려한 멜로디 라인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운드로 에이핑크의 성숙함과 상큼함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리더 박초롱은 “어떤 콘셉트로 앨범을 해야 하나 항상 고민하고 있다. 너무 큰 변화를 주면 ‘에이핑크스럽지 않다’는 말을 들을 것 같고, 변화가 없으면 ‘뻔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 같다. 에이핑크가 갖고 있는 색깔 안에서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해 밝고 경쾌한 느낌의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초롱은 “어떤 음악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에이핑크가 할 수 있는 안에서 성장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팬들이나 대중이 봤을 때 매 앨범마다 음악적으로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 높아진 앨범 참여도, 음악적 성장으로 비춰지길

그런 의미에서 ‘핑크 메모리’는 두 번째 정규 앨범답게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타이틀곡 ‘리멤버’ 외에도 팽팽한 긴장감을 일으키는 스윙풍의 댄스곡 ‘퍼퓸(Perfume)’, 여름밤의 무드를 한껏 더해줄 ‘끌려’, 어쿠스틱 향연 ‘데자뷰(Dejavu)’ ‘꽃잎점’, 팝 댄스곡 ‘왓 어 보이 원츠(What A Boy Wants)’,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아이 두(I DO)’, 발라드 넘버 ‘4월19일’, ‘신기하죠’, 정은지 자작곡 ‘새끼손가락’까지 모두 10트랙이 수록돼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매 앨범마다 작사에 참여해 왔던 박초롱에 이어 오하영이 작사에 이름을 올렸고, 앞서 싱글 앨범으로 발표했던 정은지 자작곡 ‘새끼손가락’ 역시 이번 앨범에 수록돼 멤버들의 앨범에 대한 애착과 참여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손나은은 “두 번째 정규 앨범이기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기존 많이 들려드렸던 장르의 곡도 있고,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했다. 새로운 느낌의 곡들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많이 들어 달라”고 전했다.


◆ 팬들의 지지와 사랑, 언제나 늘 감사해 

이날 자정 공개된 ‘핑크 메모리’ 타이틀곡 ‘리멤버’는 음원 공개 직후부터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하며 현재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단 이번 앨범뿐만 아니라 이전 에이핑크의 앨범들은 대체적으로 음원 시장에서 큰 강세를 보였다.

먼저 손나은은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처음 올킬을 해봤다. 1위를 딱 찍는 순간 모두 모여서 기뻐서 소리 질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박초롱은 “1위도 중요하지만 롱런할 수 있는 음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초롱은 “음원 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은 팬들 덕분이다. 저희에게 좋은 음원 성적을 안겨 주려고 음원 많이 들어주신다. 저희가 앨범을 내면서 ‘선물이에요’ 하고 싶은데 매 앨범마다 오히려 저희가 감동을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막내 오하영은 “팬분들이 아니더라도 에이핑크 음원을 한 번이라도 들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에이핑크 두 번째 미니 앨범 ‘핑크 메모리’는 에이핑크가 갖고 있는 발랄하고 톡톡 튀는 본연의 팀 색을 다시 한 번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여러 장르를 시도하는 과감함을 잃지 않은 웰 메이드 앨범이다.

에이핑크는 17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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