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러시아…6개월 연속 신차 판매 감소

입력 2015-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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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러시아 신차 판매량이 14만161대(상용차 포함)를 기록했다.

 20일 유럽비즈니스평의회(AEB)에 따르면 지난 6월 러시아 신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29.5% 감소한 동시에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브랜드별로는 르노와 닛산이 공동 인수한 러시아 자동차 메이커 압토바즈의 승용차 브랜드 라다가 1위를 차지했다. 6월 2만6,416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 하지만 이는 전년대비 12% 줄어든 실적이다. 라다는 8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주력 제품인 그란타가 전년과 비교해 8.3% 증가한 1만4,031대가 판매돼 6개월 연속 늘었다.

 2위는 한국의 기아자동차로, 5월 3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총 1만3,928대를 판매했지만 역시 작년보다 18%나 판매량이 떨어져 5개월 연속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리오(한국명: 프라이드)가 2014년 6월보다 3.3% 상승한 8,988대로 선전했다.

 3위는 현대자동차다. 5월 2위를 차지했지만 기아차에 밀렸다. 1만2,289대에 그쳐 2014년 6월 대비 무려 27%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주력인 솔라리스(한국명: 엑센트)가 지난해보다 12.5% 빠진 9,247대에 머무른 탓이다.

 4위는 르노로 5월 순위와 동일하지만 판매량 하락은 우려스럽다. 39% 떨어진 9,986대로, 6개월 연속 후퇴했다. 인기 SUV 더스터가 1년 이상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판매는 2014년보다 43.4%나 급감했다.
 
 5위는 8,916대를 판매한 닛산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26% 하락했다. 신형 엑스트레인의 인기는 기대할 만하다. 2,425대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토요타는 6위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8,495대로 마감했다. 6,769대를 내보낸 폭스바겐은 7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떨어졌다. 주력 폴로가 4,478대로 실적을 견인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 16.8% 후퇴한 게 컸다.

 한편, 러시아 신차 판매 감소는 루블화 약세로 어느 정도 예견됐다. 더욱이 신차가 지속적으로 팔리지 않자 일부 제조사는 러시아 철수 움직임도 나오는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4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70% 줄어 상트페테스부르크 공장을 올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 또한 판매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일부 공장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 시장 확장에 나서던 쌍용차 역시 된서리를 맞았다. 쌍용차는 러시아 시장 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서유럽을 비롯한 유럽 진출,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공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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