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코리아가 이달 초 출시한 신형 크라이슬러 300C의 시장 반응이 당초 예상보다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FCA코리아에 따르면 신형은 4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제품으로 지난 8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 이후 구입 문의와 계약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FCA의 표정이 밝아지는 중이지만 한편에선 주문을 소화할 물량 수급이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계약 추세와 물량수급이 뒷받침된다면 그간 월 35대에 머물렀던 판매대수도 1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것.
수입차 업계에선 신형 300C에 대한 높은 관심의 이유로 정통 가솔린 세단인 점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꼽고 있다. 독일산 디젤세단과 SUV가 장악한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은 정숙성과 승차감이 최대 무기인 만큼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는 것. 게다가 가격(2WD 4,480만원, AWD 5,580만원)도 기존과 동결, 현대차 제네시스(4,650만원~7,167만원)보다 낮게 책정한 게 국산차를 염두에 둔 소비자 시선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당초 내부적으로 세웠던 목표보다 3배 정도 많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치 못한 초기 시장 반응에 의도치 않았던 물량수급에 대한 걱정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 300C는 V6 3.6ℓ 펜타포트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286마력과 36㎏·m의 성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2WD 기준 복합 효율은 ℓ당 9.2㎞다(고속도로 12.1㎞/ℓ).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플러스 시스템 등 80여가지의 첨단 안전품목을 갖췄다. 지난 6월에는 미국 JD 파워 초기품질조사(IQS) 대형차 부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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