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지난해 10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대회(DTM)에서 고속으로 한 바퀴를 완주, 유명세를 탄 RS7 스포츠백 기반의 자율주행차 '바비(BOBBY)'가 최근 진화했다.
23일 아우디에 따르면 바비는 지금까지 회사가 축적해 온 자율주행 기술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한 고속 자율주행차로, 서킷에서 최고 240㎞/h의 속도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GPS 정보를 와이파이로 경유해 자동차에 송신하는 동시에 고주파 전파에서도 GPS를 정보를 보냈다.
여기에 코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3D 카메라를 탑재, 사전에 프로그래밍한 데이터와 카메라로 수집된 영상의 차이를 비교한다. 실제 바비는 지난해 수㎝의 오차도 없는 높은 정확도를 선보이며 DTM이 열린 호켄하임 서킷을 2분 남짓이라는 시간에 주파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바비의 진화는 경량화다. 이전보다 무게를 400㎏ 줄인 것. 이를 통해 역동적인 성능이 한층 진화하고, 자동차 동력과 연료 효율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난 7월 초 아우디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레이스 웨이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테스트에서 바비는 전체 길이 4㎞의 레이싱 코스를 2분01초01의 기록으로 자율 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르포]스스로 운전한 자동차, 사람과 레이스...승자는?).
이와 관련 아우디 자율주행 기술 담당 클라우드 버웨인은 "자율주행의 시대가 도래해도 달리고 싶어하는 운전자의 본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완벽한 자율주행과 주차를 실현함과 동시에 운전자를 위한 고성능차와 조작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아우디 자율주행기술 어디까지 왔나? 상용화 코앞
▶ 자율주행차 아직 못 믿어, "스티어링 및 페달 있어야"
▶ 구글 자율주행차, 추돌사고로 3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