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티볼리 롱바디가 휠베이스를 유지한 채 길이만 늘릴 전망이다.
24일 쌍용차에 따르면 새 차는 뒷 차축 중심과 뒷 범퍼 끝 간 거리, 이른바 리어 오버행을 290㎜ 가까이 키워 적재공간을 확대한다. 휠베이스를 늘릴 경우 섀시를 비롯한 상당 부분의 재설계가 요구되는 만큼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4륜구동 시스템 장착 시 구동축 길이가 달라져 제작사가 갖게 되는 부담은 상당하다.
외관은 기존 티볼리와 지난해 선보인 XLV 컨셉트를 조합한 형태를 갖춘다. C필러 뒷 공간을 키운 만큼 3열 좌석을 위한 창을 추가하는 것. 차별화를 위해 테일램프와 트렁크 도어 등 일부 디자인도 변경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내는 뒷좌석 중간 부분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설정하는 무빙 시트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2+3' 또는 '2+3+2' 구성 등으로, 기존 접이식 시트보다 공간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다. 동력계는 기존 1.6ℓ 가솔린, 디젤을 탑재하며 내년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티볼리 판매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36.6% 증가한 4만5,410대를 팔아 11년 만에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티볼리 디젤 제품과 함께 성장 기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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