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신들의 자율주행 기술이 점차 진화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최근 일어난 사고는 차가 아닌 온전히 사람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였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컨퍼런스에서 구글 자율주행 프로젝트 총괄인 크리스 엄슨은 "현재 자동차가 인간의 가시선 이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레이저와 센서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며 "이를 통해 잠재적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시험주행을 거치면서 더 많은 것을 습득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주행 시 보다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고, 숙련된 운전자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사고 가능성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것. 그 예로 구글 자율주행차 표면에 부착된 센서의 영상 으로 고속도로 주행 시 속도를 줄이며 다른 자동차의 사각 지대에서 멀어지는 장면을 공개했다. 엄슨은 "운전자는 도로 위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자율주행차는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교차로에서 신호대기중인 구글카의 후방을 일반차가 시속 27㎞로 들이받은 것. 이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기간 6년 동안 일어난 14번째 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엄슨은 "사고 당시 다른 운전자가 자율주행차 뒷편을 들이 받았다"며 "구글 직원이 일반 차에 탑승하고 있었어도 사고는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생한 다른 세 건의 사고는 아주 가벼운 접촉 사고로 운전자가 핸드폰을 조작하면서 살짝 앞으로 밀려 발생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즉 자율주행차가 피해를 입힌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것.
그럼에도 자율주행차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았다고 인정했다. 그 중 하나는 운전자와 자전거, 보행자들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다. 센서의 영상 자료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갑자기 도로로 끼어든다든지 전동 휠체어가 불쑥 나타나는 장면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엄슨은 구글의 기술이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물이나, 차, 보행자 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자전거를 인지하고 자전거가 멈추지 않을 것을 예상해 움직이기 전 잠시 정차하기도 한다는 것.
한편, 구글은 지난 2009년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토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RX450h, 아우디 TT 기반의 자율주행차와 별도의 시험운행차를 운영중이다. 누적 주행 거리 300만㎞ 이상 동안 사고는 14건으로 구글 자율주행차 과실의 사건은 단 한건도 없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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