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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도넛형 LPG탱크를 장착한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노바 LPLi'가 꾸준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실적의 선봉장은 SM5로, 6월까지 총 1만3,423대를 판매했다. 이 중 LPLi는 3,730대로, SM5 전체 판매의 약 28%를 차지했다. 특히 영업용 택시의 판매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도넛형 탱크를 탑재한 택시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4.3% 늘었다. 직전 하반기와 비교하면 42.7%나 증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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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르노삼성이 200억 원을 투입해 개발, 출시한 도넛형 LPG탱크는 기존 하단 예비 타이어 공간을 활용,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에 따라 택시를 비롯한 렌터카, 장애인단체 등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업계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점하고 있는 택시시장에 SM5 LPLi가 차츰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적재공간의 활용성은 택시보다 렌터카 및 장애인차에 더 효용성이 큰 만큼 향후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르노삼성 입장에서도 10년 전 전성기를 누린 1세대 SM5 택시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하반기 마케팅 및 판촉 강화로 LPG차 판매비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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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택시로 대표되는 LPG차시장 점유율은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르노삼성의 최근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택시의 경우 일반차와 달리 자동차회사의 마케팅보다 기사들 간의 입소문이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더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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