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소희 “똑똑한 연기 연습 중, 좋은 작품 만나고파”

입력 2015-08-10 17:03  


[박승현 기자] 황소희를 향한 첫 시선은 진행을 잘 하는 모델이었다. 하지만 슛이 들어가고 촬영이 시작되자 그는 오랫동안 쌓아온 실력으로 능숙하고도 감각 있는 모델의 모습 그 자체를 보여줬다. 오랜 시간 모델 활동을 하면서 쌓아온 것들을 여실히 터뜨리는 시간이었다.

여성스러운 웃음과 잘 생긴 콧날로 중성적인 매력을 함께 보여준 그는 말만 해도 포즈가 절로 나오는 만능 모델의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웃는 모습이 예뻤던 만큼 무표정하고 시니컬한 새로운 모습도 주저 않고 보여줬다.

지금껏 보여줬던 예쁜 황소희의 모습과는 다른 화보를 진행하면서 감정을 잡으려 순식간에 몰입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만 불러 일으켰다. 연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그의 말이 결코 말 뿐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은 모두 사라졌다. 황소희는 조리 있는 화술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방송용 모델’이 아니라 맡은 일은 어떤 것이든 분야에 상관없이 모두 해내고야 마는 모델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인 것이다.


Q.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는지

평소에 나의 웃는 모습들을 많이 좋아하셔서 예쁜 모습만 보여드리다가 오랜만에 분위기 있는 촬영을 해서 더 즐거웠다.

Q. 모델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

14살 때, 어머니가 론칭한 브랜드의 런웨이에 올랐던 게 첫 경험이다. 그 이후 미국 유학을 가서 오가며 활동한 것이 본격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 어머니 말로는 그때가 제일 예뻤다고(웃음).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모델이라는 직업이 마냥 신나고 재미있던 시절이었다.

또한 그때 워킹을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이 지금의 소속사 대표다. 이런 게 참 신기한 인연인 것 같다.

Q.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이 있는지

1일 1식을 지키고 있다. 단백질 위주의 한 끼를 남들보다 많이 먹되 허기질 때만 간단한 간식을 챙겨 먹는다. 간식의 종류는 과일과 유제품이, 또한 물을 많이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몸매 관리 비법이라 생각한다.

PT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하고 과식한 날은 많이 걷는다. 걷는 것을 좋아해서 한강변 따라서 영동대교부터 한남대교까지 걸은 적도 있다. 날씨 좋으면 등산도 자주 가는 편이고. 집에서 너무 운동하기 싫은 날, 아무리 날씨가 덥고 습해도 무조건 나가서 걷는다.

Q. 피부도 참 깨끗하다. 특별한 피부 관리 비법이 따로 있나

매일 저녁에 하루도 빠짐없이 마스크 팩을 하는 편이고 일이 많아 피곤한 날에는 슬리핑팩을 바르기도 한다. 또 식사 중에 틈틈이 영양제를 많이 챙겨 먹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피부 톤 관리가 된다. 피곤하면 피부가 어두워지는 일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관리가 되는 것 같다.

Q. 모델 주우재와 유세윤의 ‘우리 싸웠어’ 뮤직비디오 촬영도 했었다. 정극 연기에 비해 다른 점이 있었는지

꽃샘추위로 인해 굉장히 추운 날이었다. 너무 추워서 나중에는 둘이 끌어 안고 있었을 정도. 하지만 우재랑 둘이 정말 노는 것처럼 촬영했다. 아직 정극 연기 공부가 많이 되지 않아서 대사 전달력이나 그런 부분들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사가 없는 뮤직비디오가 좀 더 쉽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감정을 잡고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은 똑같다고 느꼈다.

Q. 연기를 하다 보면 배우들 인맥도 생길텐데 친한 배우는 누가 있는지

자주는 못 보지만 고준희와 이정현과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다. 살다 보니 친해진 인연들이다.


Q. 연기 못지 않게 방송 진행도 다양하게 하는 것 같다. tvN ‘eNEWS’에서 김성주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1년 넘는 시간 동안 정말 엄청나게 배웠다. 진행에 대해 하나도 모르던 시절에는 방송 전에 김성주 선배님에게 늘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물었고 선배님은 늘 세심하게 잘 가르쳐주셨다.

지금은 가끔 어렵다고 우는 소리를 하면 선배님은 “연습해 소희야~ 그냥 해~” 라며 장난도 치신다. MC로서 정말 대단하신 분 바로 옆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배운다는 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열심히 더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느낀다.

Q. 앞으로도 진행은 계속 할 생각인지

기회가 있다면 계속 하고 싶을 정도로 좋다. 스스로 화술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또 전달력 있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평소 말투도 그런 편인 것 같다. 그래서 진행 같은 분야도 잘 맞는 것 같다.

Q. 연기, 진행, 모델 등 경험한 분야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그 중 제일 애착이 가는 것은 무엇인지

연기가 참 하고 싶다. 앞으로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더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다. 연기 관련 책도 선물 받고 평소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중이다.

Q.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는 무엇인지

진행은 이제 조금 익숙해졌고 어느 정도 분위기 파악도 가능하게 됐다. 모델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해서 이제는 마냥 익숙하고. 갑자기 노래만 안 시켰으면 좋겠다(웃음). 노래가 정말 어렵다. 누가 노래하고 춤추라고 시키면 바로 도망 갈 것 같다.

Q. 어머니와 함께 화보도 자주 찍었는데

1년에 한 번은 꼭 하는 것 같다. 가정의 달인 5월이 오면 꼭 연락이 온다(웃음). 너무 많이 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1년에 한 번 정도는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 역시 하나의 기록이 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스물 한 살 시절부터 찍었으니 찍기 시작한지는 조금 오래 됐다. 그래도 어머니는 여전히 긴장을 좀 하는 것 같다. 실물이 훨씬 예쁘신데 사진에 다 표현되지 않는 것 같아 그게 좀 아쉬울 때도 있다.

Q. 어머니가 패션 업계에 내로라 하는 큰 인물이다. 본인도 나중에 사업가에 도전 할 생각은 없는지

어머니는 패션뿐 아니라 비즈니스 감각이 정말 특출하다. 스스로에게 그런 면들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런 감각은 타고 나는 것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우선은 지금 주어진 일들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더 이끌어 낸 후에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Q. 어머니가 패션 업계에 종사하니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해 관심이 생겼을 것 같다

환경이 남달랐다. 집에 옷과 신발이 정말 많았다. 그 중에는 판매하는 상품도 있었지만 어머니 개인 소장품도 정말 많았다. 항상 패션 아이템들에 파묻혀 있는 생활 환경이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 줄만 알고 컸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삶의 일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특별히 패션에 대해 잘 안다거나 관심이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Q. 이상형이 있다면

똑똑한 사람이 좋다. 착한 사람보다는 그냥 악하지 않은 사람이 좋고. 꼬이지 않고 똑 부러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외모적으로는 키가 큰 사람이 좋고 날씬하고 운동도 잘 하는 분이라면 더 좋겠다. 피부도 좋았으면 좋겠고. 자기관리가 잘 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또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을 많이 자주 만나는 편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이 생기면 그와 많은 소통을 나눌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이 잘 안 통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Q. 인생에 있어 롤모델이 있다면

롤모델은 어머니. 열심히 일하는 여성이 되고 싶다. 어머니는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일하시고 늘 열심히 사신다. 어머니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늘 열정적인 워킹우먼으로 나이 들고 싶다.

Q. 모델 황소희 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해맑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때로는 백치미 같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똑똑해 보여야 할 때 혹은 못되게 보여야 할 때 어떤 모습이던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일을 하던지 하는 일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것보다 하는 일을 잘 못하는 것이 가장 슬프다고 생각 된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잘 하고 싶고 또 잘한다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진행도 꾸준히 할 것이고 모델 일 역시 꾸준히 하려고 한다. 연기도 열심히 트레이닝 받으며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모델 뿐 아니라 연기자 황소희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박승현, 이유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스타일난다, HEICH ES HEICH, 스티브제이 앤 요니피
슈즈: 아키클래식, 바네미아
주얼리: 엠주
헤어: 엔끌로에 조천일 부원장
메이크업: 엔끌로에 한선영 디자이너
장소협찬: 청담 볼트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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