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임팔라 출격, 또 다른 미국차 '떨고 있나?'

입력 2015-08-10 13:55   수정 2015-08-12 08:43


 쉐보레가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국내에 도입함에 따라 북미에서 경쟁 중인 또 다른 미국차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급 경쟁이지만 국내에선 임팔라만 주목받을 수 있어서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임팔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14만대 이상 판매된 대형세단 부문 베스트셀링카다. 그동안 대표 플래그십 세단이 부재했던 한국지엠이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오는 8월 말 출시한다. 지난 7월31일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에선 초도물량 700대가 순식간에 예약될 만큼 인기를 실감했다. 연간 1만대 판매가 목표인 상황에서 초구는 제대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셈이다. 



 내친 김에 쉐보레는 포드 토러스, 크라이슬러 300C, 토요타 아발론, 닛산 맥시마 등과의 경쟁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 및 기아차 K7, 르노삼성 SM7 공략에 머무는 게 아니라 같은 수입 제품마저 위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임팔라를 국내 생산하지 않고 북미형 제품을 수입한다는 점에서 미국차 브랜드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가격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 임팔라 2.5ℓ 엔진이 3,409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2.0ℓ 엔진을 얹은 토러스(3,7750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게다가 3.6ℓ 엔진(4,191만원)도 같은 배기량의 300C(4,480만원)와 비교해 300만원 가량 낮다. 쉐보레로선 임팔라로 현대차 그랜저뿐만 아니라 수입차를 동시에 잡아야 했던 만큼 가격 결정에 고심했다는 방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 하락 등으로 가솔린 세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임팔라는 북미형 차종으로 국산차뿐만 아니라 수입차와도 경쟁구도를 이뤄 광범위한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발 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임팔라는 길이 5,110㎜, 너비 1,855㎜, 높이 1,495㎜, 휠베이스 2,835㎜의 크기를 갖췄다. 동력계는 2.5ℓ과 3.6ℓ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2.5ℓ 엔진은 최고 199마력, 최대 26.0㎏·m의 힘을 내며, ℓ당 복합효율은 10.5㎞다. 3.6ℓ 엔진은 최고 309마력, 최대 36.5㎏·m을 발휘한다. 복합효율은 9.2㎞/ℓ다. 



 국산차 외에 경쟁차종인 포드 토러스는 길이 5,155㎜, 너비 1,935㎜, 높이 1,545㎜, 휠베이스 2,867㎜로 임팔라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2.0ℓ와 3.5ℓ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주력차종인 2.0ℓ의 경우 최고 243마력, 최대 37.3㎏·m의 성능을 달성했으며, ℓ당 복합효율은 10.4㎞다. 크라이슬러 300C도 최근 신형 출시로 인기몰이 중이다. 300C는 길이 5,045㎜, 너비 1,905㎜, 높이 1,410㎜로 셋 중 가장 작지만, 휠베이스는 3,050㎜으로 가장 넓다. 3.6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286마력, 최대 36.0㎏·m을 낸다. 복합효율은 9.2㎞/ℓ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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