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수지의 템포

입력 2015-08-12 10:52  


[오아라 기자] 최초로 리듬체조를 알렸고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녀는 사방 12m 경기장에서 마음껏 뛰었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공’에 대한 매력이 끝이 없는지 이제는 그녀가 조금 더 무거운 볼링공을 잡아 ‘스트라이크’를 날리고 있다. 그는 서두르지도 않는다. 신수지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찬찬히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Q. bnt와는 두 번째 화보네요. 오늘 어땠어요?
역시나 즐거운 촬영이었어요. 사실 제가 며칠 전부터 위가 아파서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오늘 촬영장 와서 괜찮아진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웃음).

Q. 어느새 수지씨는 ‘도전의 아이콘’이 됐어요. 또 다르게 보면 ‘끼’가 다분한 것일 수도 있고요. 어릴 때부터 여러 방면 다 잘했어요?
하하하. 저 다 잘하지는 못해요.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것을 배우긴 했어요. 오히려 운동을 늦게 시작한 편이에요. 그 전에 붓글씨도 배우고 미술도 하고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서 한 가지 시작하면 제대로 해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열심히 하는 편인 것 같아요.

Q. 오랜 기간 운동을 하고 몸을 다져서 몸이 유연해요. 체조, 댄스 스포츠, 볼링까지. 이 정도면 ‘운동광’이잖아요.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요. 어떻게 보면 활력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운동 그렇게 하고 또 운동?’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체조, 댄스 스포츠, 볼링 다 다른 것이잖아요. 스포츠의 다른 것들이니깐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어지고.

Q. 그럼 수지씨가 볼링에 빠지게 된 이유는요?
처음엔 친구랑 가볍게 내기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기고 싶은 거에요. 승부욕이 불타 오르면서 한달 동안 서른 게임을 쳤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다 보니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프로선수를 찾아가서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어요. 프로 테스트도 통과하고 이제 정식적으로 프로 볼러가 됐죠.

Q. 대단해요.
은퇴 후에 갈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운동을 해왔던 사람이고 그래도 무엇인가를 풀어줄 것이 필요했던 찰나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게 볼링이었고요.


Q. 탄산수 같은?
하하하. 시원한 탄산수.

Q. 수지씨는 또 다양한 방송 활동도 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신수지도 연예인을 하려나’하는 말들도 있었고요.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은 전혀 관심이 없어요?
지금의 선이 좋아요. 전 연예인이 아니고 지금은 볼링 선수로 활동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처음 ‘댄싱 위 더 스타’하면서 방송하는 것이 재미있어졌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잖아요. 이렇게 제가 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도전하는 것이 좋아요. 그러면서 다양한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잖아요.

Q. 얼굴도 많이 변했어요. 라인은 더 살아났고요.
(웃음)종목의 성향인 것 같아요. 얼굴은 젖 살이 빠졌고요. 체조 했을 때보나 체중은 더 늘어났어요. 볼링은 몸을 좀 더 키우는 운동이다 보니 웨이트나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을 하고 꾸준히 스트레칭도 해주고요.

Q. 수지씨에게 궁금했던 것이 있어요. 최초로 리듬체조를 알렸고 올림픽에 출전했어요. 그리고 은퇴를 했고요. 지금은 많이 늘어났지만 리듬 체조에 대한 관심을 거의 0에서 100으로 끌어올린 장본인기도 하잖아요. 아쉽거나 미련 같은 것은 없어요?
아쉬움은 없어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체조는 제가 할 수 있는 환경과 요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목표했던 올림픽에도 출전을 했고요.

Q. 체조 요정으로 아직까지 불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요?
이제 요정은 아닌 것 같은데(웃음). 제 이름 앞에 체조선수를 빼면 사실 저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가장 오래 했던 운동이기도 하고요. 훗날 제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Q. 다시요?
네, 심판으로서도 활동을 했지만 훗날에는 지도자로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저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후배들을 키울 수 있는 지도자요.


Q. 지금은 볼링 선수로서의 목표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좋은 점수를 받고 상위권에 들고 입상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서두르고 싶지는 않아요. 강압적이고 꼭 우승을 해야 하고 그런 것 보다는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워낙 볼링이 그런 것에는 자유로운 편이여서 제가 더 매력을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요.

Q. 볼링 말고도 골프에도 관심이 있다고 들었어요. ‘공’이랑 참 잘 맞나봐요.
(웃음)그러네요. 골프도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Q. 요즘 대한민국 남자들은 ‘운동하는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호리호리하고 여린 여자를 좋아했더면 요즘엔 엑티비티한 여성들이 인기잖아요. 수지씨도 그 중 한 명이고. 방송 활동 하면서 대쉬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전혀요. 방송 활동 하면서 여자 출연진과는 많이 친해지고 서로 번호도 나누고 연락도 종종 하는 편인데 함께 출연했던 남성 출연자 분들하고는 어색한 것 같아요.

Q. 어떤 남자 스타일 좋아해요?
운동을 좋아했으면 해요. 공통분야가 많은 사람? 제가 워낙 움직이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니깐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외모적으로는 송일국씨 좋아해요(웃음).

Q. 신수지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죠. 몸매 관리 비법도 알려줘요.
거창하게 비법이라는 것은 없어요. 적게 하더라도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몰아서 하는 건 절대 안돼요. 요즘에는 자기 전에 힙업 운동 꼬박꼬박 하고 있어요. 작은 습관이 큰 변화를 가져와요.


Q. 유연한 몸 만큼이나 성격도 유연한가요?
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편안한 성격이라고도 많이들(웃음). 그런데 하나에 꽂히면 고집이 세지는 건 있는 것 같아요.

Q. 노래도 잘하는지 몰랐어요. 아, 가수 에일리도 닮았어요.
제가 태릉선수촌에 있을 때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가 노래 부르는 거였어요. 언니가 음악을 전공해서 예전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도 있었고요. 복면가왕 출연은 저에게도 재미있고 짜릿한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에일리씨 닮았다는 건 아주 쪼금 들었어요. 하하하.

Q. 지금 가장 좋은 것은 뭐에요?
아무래도 볼링이죠. 지금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으니깐요.

Q.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하고 싶다면 밀어 붙이는 깡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도전을 앞두고 있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대회 준비도 하고 스포츠 관련해서 틈틈히 방송 활동도 하면서 저의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요. 지도자를 하기 위해서 해야하는 공부도 많기 때문에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려고요.

기획 진행: 오아라,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레미떼, 르샵, 스타일난다
래쉬가드: 조브하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슈즈: 아키클래식, 스타일난다
헤어: 스타일플로어 송이 디자이너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조히 부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Star&Style] 베이직 아이템으로 멋스럽게 입기
▶ ‘오늘도 스타일리시하게’ 오버올 스타일링
▶ 스타들의 시사회 패션 스타일은?
▶ “편하게 입어봤어” 걸그룹 데님 스커트 & 팬츠 데일리 룩
▶ ‘데님 원피스’ 스타일링 지침서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