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식혀라!" 여름철 냉각수 점검 요령은?

입력 2015-08-13 11:37   수정 2015-08-13 11:37


 2014년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화재발생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화재가 11.4%를 차지했다. 특히 햇빛이 강렬한 여름날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하거나 긴 언덕에서 저단 기어로 운전할 때, 고속주행 시 무리하게 가속을 하는 경우 엔진에 상당한 열이 발생한다. 이때 출력이 갑자기 떨어지고 냉각수가 끓어 넘치는 등 '오버히트(over heat)'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차가 과열된 상태에선 우선 시동을 끄지 않은 채 그늘진 곳에 차를 정차시키고 보닛을 열어 엔진을 식힌다. 창문을 모두 열고 히터를 강하게 틀면 냉각수 열이 송풍구로 빠져나가 엔진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여름철엔 차를 혹사시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냉각수 관리 요령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냉각수 안전하게 보충하기
 
만약 육안으로 냉각수 양이 부족한 것이 확인되면 엔진룸에 위치한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 냉각수를 보충한다. 캡을 열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오버히트 현상이 발생했을 때의 부동액이나 수증기 온도는 피부에 닿을 경우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워서다. 또 라디에이터 내에는 압력이 차 있어 캡을 여는 순간 뜨거운 물길이 솟구칠 수 있다. 따라서 엔진이 충분히 식은 뒤 냉각수 보충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젖은 수건이나 두꺼운 헝겊 등을 이용, 라디에이터 캡을 누르면서 증기압을 빼내며 천천히 개봉한다.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의 비율을 6:4로 섞어 채우고 보충 후에는 캡을 완전히 잠근다. 

 냉각수를 넣을 때는 반드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같은 계열의 것을 주입해야 한다. 다른 계열의 냉각수를 넣으면 부유물이 발생해 순환계통이 막힐 수 있다.

▲냉각수를 대체할 수 있는 물은?
 
미리 준비한 냉각수가 없다면 수돗물을 이용하면 된다. 냉각수는 얼거나 끓지 않아야 하며부식 방지 기능을 갖추고 전도성을 띄지 않아야 한다. 생수의 경우 끓는점과 어는점이 있고쇠를 부식시킬 수 있어 적합하지 않다. 하천이나 우물 등의 지하수는 산이나 염분을 포함해 냉각 계통을 부식시키고 엔진 과열 원인이 될 수 있다. 

 

▲냉각수 교환 주기 및 점검 방법

 일반 부동액의 경우 교환주기는 약 2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4만㎞다. 분홍색 덱스쿨(GM차종)이나 노란색 유니버셜 ELC(유럽 차종)는 약 5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24만㎞다. 냉각수는 오래 사용하면 라디에이터를 부식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오염도를 점검해 교체한다. 오염도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상일 경우 냉각수는 부동액 때문에 녹색을 띈다. 만약 색이 탁하거나 검은색 또는 갈색 등의 어두운 색으로 변했을 경우엔 교환해야 한다. 










※자료 제공: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사업부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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