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래퍼 제이스 신곡 ‘성에 안차’에 대한 확대 해석 논란이 뜨겁다.
제이스 새 싱글 ‘성에 안차’는 외모를 무기 삼아 남자들을 마치 현금지급기처럼 이용하는 일부 몰지각한 여성들을 꼬집는 곡이다. 특히 Mnet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남다른 우정을 쌓았던 키썸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특별한 여여(女女) 콜라보레이션 곡으로 완성시켰다.
‘성에 안차’ 논란의 발단은 “김치녀 저격”에 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이 발매 이전부터 신곡 ‘성에 안차’에 대해 “김치녀를 향한 강렬한 저격곡”이라고 소개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던 것. ‘김치녀’란 여성이 스스로 해야 할 의무나 책임은 다하지 않으면서 여성으로서 주어진 권리나 특권만 챙기는 존재를 뜻한다.
19일 음원 공개 직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성에 안차’가 여성 전체를 향한 비난이 아니냐는 확대 해석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제이스는 한경닷컴 bnt뉴스에 “여성혐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왜곡된 해석이다”며 “당당한 여성을 지지한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일부 몰지각한 여성들에 대한 일침이다. 저 역시 여자로서 ‘그러지 말아야지’하고 스스로 다짐할 수 있는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이스는 “키썸과 정말 재밌고 디테일하게 가사 작업했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곡 중 가장 강한 메시지를 담은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 만족한다. 위트 있는 가사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당부했다.
제이스의 말대로 가사를 보면 분명 “여자는 사랑 받기 위해서 태어난 거예요/ 그럼 사랑 받기 위해서 예쁜 짓을 해” “충분히 대접 받아야 해요 난 여자니까요/ 여자니까 Shut Up 같은 여자인 나 역하니까” 등 모든 여성들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자를 이용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일부’ 여성들을 향한 제이스와 키썸의 날카로운 일침임을 알 수 있다.
제이스와 키썸이 다른 여성들에 비해 더 잘나고, 예쁘고, 특별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르다”며 잘난 체 하거나 거들먹거리는 것이 아니다. 여성으로서 가진 권리와 혜택을 마음껏 누리되 적어도 스스로 당당하고 떳떳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굳이 삐딱하고 왜곡된 시선으로 ‘성에 안차’를 들을 게 아니라, 제이스와 키썸의 케미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성에 안차’의 진짜 묘미는 두 솔로 여성 래퍼의 화끈한 콜라보레이션에서 빚어진 환상적인 시너지에 있으니 말이다. (사진제공: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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