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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코란도스포츠가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좀처럼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통상 신차가 출시되면 일정 시간이 흐른 후 판매대수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구매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오히려 인기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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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스포츠는 지난 2012년 1월 액티언스포츠 후속으로 등장했다. 아웃도어 스포츠 및 익스트림 인구 급증에 맞춰 쌍용차가 '코란도' 브랜드의 두 번째 전략 차종으로 내놓은 것. 특히 외형을 차분하게 다듬고, 인테리어 고급화를 이뤄낸 만큼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의 주요 소비층으로 아웃도어 활동에 적극 나서는 30-40대를 겨냥했다. 그 중에서도 캠핑 인구가 늘면서 가족단위 캠퍼가 급증하자 넓은 데크와 적재공간을 내세워 시장에 안착했다. 더불어 연간 2만8,500원에 불과한 자동차세와 개인사업자의 경우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부분을 파고들어 30-40대의 시선을 자극했다. 덕분에 출시 첫해 2만370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쌍용차의 효자 차종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최초 승용형 픽업이라는 틈새시장의 안착과 신차 효과는 2013년에도 지속됐다. 오히려 2012년 대비 판매대수가 3,000대 이상 늘어난 2만3,435대에 달했던 것. 나아가 신차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인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판매대수가 5,000대 가까이 증가한 2만8,292대로 집계됐다. 올해 또한 7월까지 1만4,506대로 나타나 좀처럼 인기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인기 지속의 이유로 쌍용차는 우선 상품성 개선을 꼽고 있다. 올해 1월 2015년형으로 바뀌며 편의품목이 보강됐고, 지난 6월에는 익스트림 제품이 추가되며 관심을 끌었다는 것. 특히 코란도 스포츠 익스트림은 아웃도어 활동에 유용한 루프팩을 비롯해 18인치 하이퍼 실버 휠, 사이드 스텝, 넛지 바, 프런트 스키드 플레이트 등의 외장 품목 등이 기본에 포함돼 레저용 승용픽업의 느낌이 강조됐다. 더불어 스마트키 시스템과 열선 스티어링 휠, 전용 레터링이 새겨진 LED 도어스커프도 주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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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코란도스포츠의 인기 지속 이유는 주요 구매층의 연령 하향세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액티언스포츠가 판매되던 지난 2011년 해당 제품의 주요 구매층은 30-40대가 적지 않았던 반면 코란도스포츠 등장 이후 주요 구매연령은 20-30대로 낮아졌다. 그만큼 제품 성격이 젊어졌다는 것. 실제 쌍용차 내부 조사에서도 구매층의 변화는 명확히 감지되고 있다.
코란도스포츠에 대한 사용자 이미지 변화를 조사한 결과 레저용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58%로, 과거 액티언스포츠의 16.4%에 비해 월등히 앞섰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제품 성격 변화를 통해 주요 구매층을 30-40대 개인사업자에서 20-30대 젊은 레저 인구로 바꾸는 전략이 시장에 먹혀 든 셈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레저에 필요한 편의품목과 역동성을 결합시켜 코란도스포츠를 젊게 바꾼 것이 구매 연령층을 끌어내렸고, 덕분에 소비층이 넓어지며 인기가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자동차세 등의 장점은 제품 성격 다음의 부가적인 것으로 바뀌어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란도스포츠에는 최고 155마력, 36.7㎏.m(1,500-2,800rpm)의 2.0ℓ 엔진과 수동 6단 및 자동차 5단 변속기가 결합됐다. 2WD 수동 6단 변속기의 ℓ당 복합기준 효율은 13.3㎞, 2WD 자동변속기 11.8㎞, 4WD 수동변속기는 12.8㎞, 4WD 자동변속기는 11.4㎞에 달한다. 가격은 2,106~2,823만원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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