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 페이톤 후속이 현행 제품의 판매부진과 비용절감 등의 문제로 출시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페이톤은 세계시장에서 4,000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2013년에 비해 30% 하락한 수치로, 폭스바겐 전 차종 중 가장 적은 판매대수다. 유럽에서 8만9,650유로(약 1억2,000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페이톤은 지난 2002년 벤츠 S클래스를 겨냥해 전임 폭스바겐그룹 이사회 회장인 페르난디드 피에가 직접 개발을 지시했다. 그러나 2002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대수 당 2만8,000유로(3,7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이톤의 판매부진은 출시 초기때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원인으로는 판매가격이 꼽힌다. 같은 그룹의 아우디 A8 기본트림이 페이톤보다 8,650유로(약 1,160만 원) 저렴하다. 폭스바겐은 대중적인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여줄 플래그십을 필요로 했으나 가격조정에 실패했다는 시장의 비판을 꾸준히 받아 왔다.
페이톤의 후속제품은 개발을 완료했으나 폭스바겐은 낮은 생산성 및 생산비용으로 출시를 당분간 연기할 방침이다.
한편, 페이톤은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독일 드레스덴 전용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국내 시장에선 3.0ℓ TDI를 판매중이다. 올해 7월까지 88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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