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러시아서 100만대 팔았다

 기아자동차가 러시아법인 설립 6년만에 누적 판매대수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스트림 압토 딜러센터에서 100만대 판매 기념식 행사가 진행됐다. 기아차는 2001년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2009년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8월 누적 판매대수 101만 1,873대를 기록했다. 법인 설립 첫해에 7만84대를 현지 소비자에게 인도한 후 2년만인 2010년 10만4,235대를 판매하며 연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19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2009년 4.9%에서 올해 7월 9.8%(누적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러시아 시장 베스트셀링카는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다. 8월까지 총 41만8,177대를 판매했다. 씨드 17만5,755대, 스포티지 16만7,305대 등이 뒤를 이었다.

 100만번째 출고차 역시 프라이드였다. 기념식 당일 러시아 베로네체 지역의 '사크랏(Sokrat)' 딜러점에서는 100만번째 차를 구매한 이반 로바노프(Ivan Lobanov, 31세)에게 프라이드가 전달됐다. 이반 로바노프씨는 기존에 구매한 프라이드 외에 또 다시 프라이드 개조차를 구매했다. 로바노프씨에게는 유로 2016 예선전 러시아와 스웨덴 경기 관람권이 전달됐다.

 그는 "기존에 구매한 프라이드의 품질이나 디자인 모두 만족스러워 아내를 위해 재차 구매하게 됐다"며 "100만번째 차를 구매하며 이 같은 축하를 받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아차는 9월 한 달동안 러시아에서 100만대 누적 판매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구매자 중 30명을 선정, 5만루블(한화 약 90만원) 상당의 자동차용품과 겨울용 타이어를 증정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아자동차 러시아 판매법인장은 "러시아는 글로벌 시장 중 네 번째로 비중이 큰 나라"라며 "최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투자를 지속해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 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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