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에 이어 세 번째 작품 ‘더폰’까지 3연속 스릴러라는 장르를 택했다. 이젠 손현주의 푸근한 미소보다는 긴장감 넘치는 땀방울이 익숙할 만큼 ‘스릴러 전문 배우’의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그에게 ‘더 폰’은 장르를 뛰어넘은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9월14일 서울 압구정 CGV 1관에서는 영화 ‘더폰’(감독 김봉주)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봉주 감독을 포함한 배우 손현주, 엄지언, 배성우가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더폰’은 신인 감독 김봉주의 처녀작으로, 자신의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디테일한 표현력과 설정이 빛나는 시나리오를 통해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그의 매력적인 시나리오는 출연자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기 부족하지 않았다.
손현주는 “제가 영화에 출연하며 ‘또 스릴러에 나온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저는 꼭 시나리오를 볼 때 스릴러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단지 재미가 있는지, 긴장감이 있는지, 말이 되는지를 본다. 그리고 ‘더폰’의 시나리오에는 그걸 다 가지고 있었다. 소재도 재미있었고 독특했다”며 “오랜만에 종로, 을지로, 청계천 등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찍은 영화다. 앞으로도 장르 상관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꼭 출연할 전망이다”며 시나리오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봉주 감독은 “사실 이 시나리오는 3, 4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시나리오다. 이렇게 영화화돼서 개봉을 앞두게 되니 스스로도 신가하다”며 “이제 개봉을 하면 많은 분들에게 본격적으로 평가를 받게 될텐데 그런 것에 대한 긴장감이 있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폰’의 관전 포인트는 연등행렬 장면으로, 실제 촬영을 위해 4개월간의 섭외 과정을 거쳐 15분 만에 촬영을 마쳤다. 손현주는 “종로와 을지로, 광교, 청계천에서 정말 많은 촬영이 진행됐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특히 시간 싸움으로 힘들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김봉주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보조 출연자를 두고 찍으면 그 느낌을 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을 많이 들여서 청계천, 종로 쪽에서 배우들과 촬영 전부터 리허설을 하며 신경도 많이 썼다. 다행이도 촬영이 들어가고 나선 배우분들부터 막내 스태프까지 열심히 뛰어서 부족한 시간에도 잘 찍게 된 것 같다”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세 번째 스릴러 영화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손현주였지만 정작 본인에게 세 작품은 확연이 다른 작품이었다. 그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스릴러라고 하기 보단 젊은 친구들의 조력자 역을 한 정도다. 그리고 ‘숨바꼭질’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다. 사랑하는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이걸 해보면 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 ‘악의 연대기’ 같은 경우 형사의 심리적인 면모나 주변 상황에 알릴 수 없는, 감춰야만 했던 점이 스크린에 나오면 어떨지 궁금증이 있었다. 이어 ‘더폰’은 아내와 아이, 그리고 가정을 살리겠다는 단 한 가지의 목적뿐이다”며 모두 다른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폰’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은 남자가 과거를 되돌려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단 하루의 사투를 그린 추격 스릴러로, 10월2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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