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5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4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기존 도심형 SUV의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에 활동적인 아웃도어 기능을 더해 1석2조의 효과를 추구한 게 특징이다. 사전예약을 시작한 9일 간 약 5,000대가 계약됐으며, 올해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6만대 이상의 목표를 세웠다. 다음은 15일 신차발표회에서 열린 기아차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전계약 5,000대의 트림별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
"(국내마케팅 서보원 이사)트림이 크게 네 가지다. 가장 많이 팔린 게 노블레스로 약 40%를 차지한다. 저가 트림부터 8%, 33%, 38%, 21% 순이다.
(김창식 부사장)스타일업(외관 디자인 패키지)의 선택률은 반절에 살짝 못미치는 46% 정도다. 사전계약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다"
-기존 엔트리급인 럭셔리 트림을 삭제하고 가격을 약 20~90만원 인상한 이유는
"(국내 상품팀 이용민 이사대우)신형은 기본적으로 유로6 기준에 대응한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또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앞좌석에 적용하고, ISG도 기본으로 넣었다. 이런 부분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했다. 하위 트림인 럭셔리는 다음달에 추가할 1.7ℓ 디젤 엔진이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가격 포지셔닝에 따라 1.7ℓ 엔진 두개 트림과 2.0ℓ 네개 트림을 운용해 총 6개 트림을 운영한다"
-아반떼는 기존 복합효율과 정부가 행정 예시한 효율 두 가지를 표시했는데, 스포티지는 왜 기존 방식만 표기했나
"(RV·소상PM센터장 박수남 상무)효율 공동 고시는 지난해 11월20일에 발표했다. 취지는 인증 효율과 실주행효율의 차이를 줄이자는 것이다. 다만 2014년 11월21일 이후에 개발된 차종에는 오는 11월20일까지 1년 간 유예 기간을 줬다. 아반떼는 지난 9월9일에 발표회를 하면서 인증을 미리 받지 않아 두 숫자를 병행 표기했지만 스포티지는 이전에 인증이 끝났다. 11월20일에 맞춰 (공동 고시에)대응하려고 효율 인증 중에 있다"
-최근 R-MDPS 도입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이용민 이사)MDPS는 R타입과 C타입이 있는데 고속에서 R타입의 안정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도로 여건상 R타입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 오히려 C타입보다 가격이 30-40만원 비싸 가격 인상 요인이 된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이 운전했을 때 R과 C를 구별하는 비중이 높지 않을 것이다. 대중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차이가 크지 않다. 대신 국내 소비자가 중요시하는 편의·안전품목 확보에 중점을 뒀다. 또한 매번 논란이 됐던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앞좌석에 기본 장착했다. 각 나라별로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상품성을 높였다"
-'THE SUV'라는 수식어를 붙였는데 어떤 의미인지
" (서보원 이사)스포티지는 도심형 SUV 시장의 효시를 이룬 차다. 혁신을 달리할 때마다 사명감을 느낀다. 신형은 또 다른 준중형 SUV의 표준을 창출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 자부심을 담았다. 스포티지가 제시하는 SUV의 새로운 표준이라는 의미다"
-경쟁 차종은
"(서보원 이사)C(준중형)-SUV 시장이다. B(소형)-SUV와는차별화되는 준중형 경쟁이다. 해당 장에 속한 준중형 SUV가 모두 경쟁 상대다. 디자인 측면에서 현저하게 우위에 있고 성능과 편의품목에서도 비교할 수 없다. 물론 소형 SUV와도 경쟁할 수 있다"
-소형 SUV 출시 계획이 있는지
"(박수남 상무)SUV 세그먼트를 분류할 때 스포티지가 속한 준중형과 쏘렌토가 위치한 중형, 모하비가 대표하는 대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럽 시장에서 승용을 기반으로 출발해 SUV화 된 것이 소형 SUV다. 최근 국내에서 급성장 중이고,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태동하는 단계다. 국내에선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 등이 나와 있다. 하지만 (준중형과)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 준중형 SUV가 소형에 맞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선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소형 SUV 시장은 유심히 살피고 있지만 아직은 검토 단계 정도다. 스포티지 1.7ℓ가 가격 등으로 소형 SUV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외관 디자인에서 3세대와 가장 많이 바꾼 부분은
"(내장디자인 이강 이사대우)기존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호평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도전 과제였다. 경쟁적으로 많은 도심형 SUV가 쏟아져 나오는 마당에 모던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세련됨과 공격적인 이미지를 더해 아웃도어를 두루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브랜드를 명백히 드러낼 수 있는 힘이다. 기아차 디자인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직선의 간결함을 엿볼 수 있다"
-현대차 투싼과의 제로섬 게임을 피하기 위한 전략은
"(김창식 부사장)투싼과 스포티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다. 디자인 면에선 뚜렷하게 차이를 보인다. 서로 (소비자의 선호를) 보완해가면서 현대기아차의 세계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에선 준중형 SUV 시장에 공동 전선을 펼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 소형 SUV 시장도 성장하는데 두 차종이 같이 힘을 내 제로섬이 아니라 시너지를 내겠다"
-현대차는 지난해 고객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해서 대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의 계획은
"(서보원 이사)고객커뮤니케이션팀은 현대기아차 그룹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물론 기아차도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기하는 불만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의문에 대해선 직접 실험과 시연을 통해 해답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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