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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지역별 광역 총판을 해지함에 따라 이들이 맡은 쉐보레·캐딜락 복합 전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현재 지역 총판을 맡고 있는 대한모터스와 삼화모터스, 스피드모터스, 아주모터스, SS오토 등 5개 판매사와 올해 말 계약이 끝난다. 총판사가 개별 대리점을 관리하면서 별 다른 역할없이 이익을 가져갔다고 판단해서다. 따라서 이들이 지난해 쉐보레와 캐딜락 제품을 함께 판매한 복합 전시장의 향방을 두고 여러 관측이 쏟아진다. 쉐보레를 떠나는 마당에 캐딜락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총판권과 캐딜락 판매권은 별도 계약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캐딜락 영업을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쉐보레를 제외해도 캐딜락 단독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쉐보레 총판 계약이 올해 말까지 남아 있어 이외 상황에 대해선 속단하지 않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캐딜락은 현재 전국에 총 10곳의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다섯 곳이 쉐보레 총판사가 캐딜락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 전시장이다. 당시 캐딜락은 판매망이 사실상 와해되는 상황에서 복합 매장이 단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복합 전시장이 출범하기 이전인 지난해 7월까지 캐딜락 판매는 161대에 그쳤지만 올 1-7월 판매는 399대로 전년대비 147.8% 성장했다.
현재 총판사들은 한국지엠과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총판 계약 해지를 유예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불가하다면 다른 사업 진출도 염두에 둔다. 따라서 캐딜락 영업을 유지하는 방면과 다른 국산차 브랜드 접촉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직영점 외 대리점을 확장하는 국산차 브랜드에서 이들 총판사를 유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아직 계약 만료 시점이 3개월 정도 남아 있어 한창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쉐보레와 캐딜락 두 브랜드의 판매권을 두고 어떤 방식의 생존을 택할지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국산차 업체뿐 아니라 수입차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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