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utotimes.hankyung.com/autotimesdata/images/photo/201509/b31498ae713eaa4744a9636937d64d4a.jpg)
독일은 자동차의 고향으로 꼽힌다. 아우디, BMW, 벤츠 등의 프리미엄 3사와 폭스바겐, 포르쉐 등 내로라하는 회사들의 근거지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자동차 역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박물관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독일 서부에 위치한 뒤셀도르프도 마찬가지다. 아우디 전신인 아우토유니온의 공장이 있었던 곳으로, 자동차와 인연이 깊다. 그리고 '클래식 레미제'라는 박물관이 지난 2006년부터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 |
![]() |
과거 철도 선형기관고였던 건물의 입구를 지나 중앙홀에 들어서면 BMW 바르트부르크 타입 DA 3, 포르쉐 356, 애스턴마틴 DB5, 페라리 테스타로사, TVR 3000S, 재규어 E타입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클래식카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차들은 전시물인 동시에 상품이다. 앞유리에 가격표가 붙어 있어 관람객과 함께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 데빈 D 포르쉐 스파이더, 페라리 550 바르케타 등의 희귀한 차들도 모두 수십만 유로의 어마어마한 가격표를 달고 있다.
![]() |
반원형 박물관 내부를 두르고 있는 유리부스 안의 차들은 개인 소유다. 대부분 1980년 이후 생산한 BMW Z8, 페라리 테스타로사, 포르쉐 918 스파이더 등 비교적 최신(?) 차들의 차고지로 이용하고 있다.
박물관 한 쪽에선 복원업체들의 세심한 작업이 한창이다. 장인들이 손보고 있는 올드카들은 폭스바겐 1세대 비틀부터 롤스로이스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2층에서 작업공간을 바라보고 있자면 마치 50여 년 전 차고를 재현한 디오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 |
![]() |
이 곳은 지난 세기를 장식했던 클래식카를 주제로 하는 특별 전시도 해마다 연다. 덕분에 최근 뒤셀도르프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도 종종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차들을 볼 수 있는 데다 30~60분간 가볍게 둘러보기 좋아서일 것이다. 비록 올드카를 파는 상업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국내에 없는 올드카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엔 충분해 보인다.
클래식 레미제는 뒤셀도르프와, 앞서 개장한 베를린 등 두 곳이 있다. 입장료는 특별행사 외엔 모두 무료다. 그러나 아름다운 옛차들을 보면 비용을 어느 정도 내도 수긍할 만하다. 운영시간은 월~토 오전 8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다.
![]() |
뒤셀도르프(독일)=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입장료가 없는 자동차 박물관(?)을 가다
▶ 세계 명차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동차박물관'
▶ [기획]자동차 마니아 사로잡는 박물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