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BIFF] ‘블랙드레스’로 완성한 레드카펫 위 여배우의 품격

입력 2015-10-02 11:47  


[구혜진 기자/ 사진 황지은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 펼쳐치는 영화계 대축제. 총 11개부문 75개국 304편의 출품작들이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남포동 부산극장 등 6개 극장 41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위 드레스. 각양각색 드레스의 대 향연이 펼쳐진 이 날, 블랙드레스로 여배우의 품격을 보여준 고아성, 김유정, 하지원, 전도연의 스타일링을 살펴보자.

고아성-김유정 “이제 어엿한 숙녀라고 불러주세요”


마냥 소녀같고 풋풋했던 고아성과 김유정. 레드카펫 위에서는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숙녀로 변신했다.

이들은 반전이 돋보이는 블랙드레스를 입고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고아성은 가위로 오린듯한 절개가 매력적인 드레스를 선택했다. 서로 다른 블랙 소재의 오묘한 조합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절개 라인이 아찔한 착시 효과를 선사한다.

환한 미소로 레드카펫을 밟은 김유정은 롱한 길이감의 새틴 드레스를 선택했다. 뒤를 돌았을 때 어깨부터 허리까지 깊게 파인 반전이 눈길을 끈다. 허리라인에서 깜찍하게 연출해 준 화이트 리본은 김유정 본래의 매력을 잘 살려줬다.

하지원 “가슴골, 각선미 시원하게 노출했어요~”


명품 배우 하지원은 이 날 역대급 노출 드레스라는 평을 받으며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녀 역시 롱한 길이감의 블랙 드레스를 선택했는데 드레스 사이로 드러난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단연 압권이었다.

다리라인에 깊게 더해진 슬릿 디테일은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각선미를 뽐내기에 충분했다. 시원하게 파인 가슴라인이 인상적인 클리비지룩은 섹시함을 고조시키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소매단에 더해진 장식과 심플하게 착용한 드롭 이어링은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시켰다.

다소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본연의 우아한 이미지와 드레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역시 하지원’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전도연 “진정한 품격이란 이런거죠~”


연기파 배우 전도연은 완숙미가 묻어나는 블랙 롱 드레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블랙 베이스에 더해진 화이트 비즈 장식이 단아함과 우아함을 고조시켰다. 허리라인에 더해진 리본 디테일은 단조로울 수 있는 스타일에 적당한 포인트가 된다.

그가 선택한 블랙 드레스는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생 로랑의 드레스로 이날을 위해 미국 뉴욕에서 직접 공수했다.

그는 이 날 동양적인 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머리를 아래로 묶어 올백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전도연 특유의 한국미와 드레스가 주는 드레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품격을 높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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