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BIFF] 레드카펫 위 남자 스타들의 수트 패션 분석

입력 2015-10-02 11:53  


[심규권 기자/ 사진 황지은 기자] 공인이 아닌 일반 대중이 공식 석상에 설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포멀한 옷차림이 필요한 자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있는데 시상식에 참석한 남자스타들의 옷을 참고해보면 어떨까.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20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개막식이 10월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레드카펫을 밟은 남자 스타들의 정장 스타일이 화제를 모았다.

남자 스타들의 전체적 스타일은 시크한 블랙 컬러 수트에 나비넥타이를 더해 균일성을 보였다. 하지만 간혹 약간의 변화를 줘서 각기 개성을 드러낸 스타도 있었다. 스타일리시한 남자 스타들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듯한 공식석상 패션을 들여다보자.

▶ 군더더기 없는 가장 기본적인 룩, 이수혁과 강하늘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흡혈귀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수혁과 tvN 드라마 ‘미생’, 영화 ‘스물’을 통해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강하늘.

둘 다 워낙 기본적인 프로필이 출중한지라 어느 룩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패완얼’의 종결자들이지만 이날은 시크한 블랙 컬러 수트와 나비넥타이로 가장 기본적인 룩을 소화했다.

코디에 자신이 없고 적당히 튀는 놈코어룩을 연출하기가 어렵다면 무리하지 말고 이들을 따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만 강하늘은 이너에 블랙 베스트를 더해 보다 안정감을 준 것이 특징인데 다소 답답한 인상을 줄 수도 있어 취향에 따라 생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

▶ 감각적인 패턴 디자인으로 승부를 본다, 김남길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부터 KBS ‘상어’의 한이수까지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 역할을 도맡은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배우 김남길. 영화 ‘무뢰한’에 함께 출연한 전도연과 함께 카펫을 밟은 그는 이날 가장 돋보이는 디자인의 수트를 드러냈다.

독특한 체크무늬가 새겨진 회색계열 재킷은 동양적 무늬의 버튼과 벨벳 소재 칼라와 소매로 포인트를 줬다. 또한 옆자리에 함께한 전도연의 원피스와 튀는 듯 안 튀는 듯한 묘한 조화를 자랑하며 공식석상 패셔너블한 커플룩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블랙 일색 레드 카펫에서 적당히 독특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패셔너블함을 강조한 김남길. 군더더기 없는 기본적인 의상도 좋지만 자신의 피부색과 체형에 맞는 적당한 무늬와 색을 가미하는 것도 중요한 날 주인공으로서 대접받는 좋은 방법이다.

▶ 원조 꽃미남은 포인트만 살짝 준다, 정우성


매년 시상식에서 보지만 매번 볼 때마다 비현실적인 비율과 마스크로 인해 적응이 도통 안 되는 그. 바로 한국의 탐크루즈이자 영원한 만인의 연인 정우성이다. 이날 그는 신경 쓴 듯 안 쓴 듯한 놈코어적인 수트를 선보였다.

정장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지라 수트에 대한 자신감은 여느 연예인보다 강했을 것이다. 그가 청룡영화제 등 각종 시상식이나 공식석상에서 입고 온 옷들은 언제나 화젯거리에 오르내리는데 이날 정우성은 벨벳 질감에 독특한 무늬가 새겨진 재킷과 웨이스트 밴드로 포인트를 줬다.

'놈코어룩'에는 자신이 없지만 그렇다고 평범하게 입기가 싫다면 정우성과 같이 몇 가지의 아이템과 재질의 변화 통해 약간의 힘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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