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사랑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기다림”(20th BIFF)

입력 2015-10-03 19:10   수정 2015-10-04 02:58


[부산=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중국 배우 탕웨이가 영화 ‘세 도시 이야기’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10월3일 오후 탕웨이는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한경닷컴 bnt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탕웨이는 ‘세 도시 이야기’(감독 장완정) ‘화려한 샐러리맨’(감독 두기봉) ‘몬스터 헌트’(감독 라맨허) 총 세 편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중일전쟁 당시 과부가 된 유에롱 역을 맡은 탕웨이는 이날 “작품에서 연기를 했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로맨틱한 연인이 나오고 결국엔 해피엔딩이지 않냐”며 “동화 속에서나 있는 사랑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였고, 그 이야기를 내가 연기했다는 게 아직도 너무 영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요즘의 사랑 이야기는 한 쌍이 있으면 방해하는 대상자가 나타나고 오해, 좌절, 파경을 겪고 사랑이 이뤄지는 게 많은데 이 영화는 두 사람이 이끌어가는 영화다. 이런 스토리의 다른 영화를 거의 못 본 것 같다. 그 시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봐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탕웨이는 “그 사랑 속에는 편지 하나를 쓰면 상대방의 손에 들어가는데 3개월이 걸리고, 답장을 쓰면 3개월이 걸린다. 기다리고 유유히 받아들이는 정말 로맨틱한 사랑이었다”며 “그래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이 그런 사랑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본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기다림이 사랑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 도시 이야기’(감독 메이블 청)는 ‘가을날의 동화’(1987)로 잘 알려진 메이블 청의 13년 만의 신작으로 전쟁 통에 헤어진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대하드라마. 배우 성룡 부모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됐다.

한편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는 월드 프리미어 9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등 75개국 총 304편이 소개되며 아주담담,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일대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인도의 ‘주바안’, 폐막작은 중국의 ‘산이 울다(마운틴 크라이)’가 각각 선정됐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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