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디젤가스 배출 조작사건 여파로 신차 출시와 R&D 투자 등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잠정 연기한다.
7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신임 CEO인 마티어스 뮬러는 지난 6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방문, 향후 투자 축소 방침을 밝혔다. 뮬러는 "우리는 이번 사건의 여파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외에 일체의 투자는 취소되거나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의 이유는 자금난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벌금과 리콜 등의 비용으로 3분기에 총 65억유로(약 8조4,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놨지만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을 대비해 더 많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이어 뮬러는 이번 배출가스 조작 관련한 기술적인 해결책은 이미 공개했으며, 고용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 경영을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며 이는 고통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이날 뮐러의 볼프스부르크 공장방문을 두고 이번 위기 극복을 위해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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