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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희경 기자] ‘삼시세끼-어촌편2’이 또 다시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안기기 위해 도전한다. 포맷의 큰 변화나 게스트의 교체는 없지만, 나영석 PD에게 ‘삼시세끼’란 높은 시청률을 낼 수 있는 수단보단 현재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한결같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휴식 공간의 의미였다.
10월7일 서울 상암동 DMS 빌딩 다목적홀에서는 tvN ‘삼시세끼-어촌편2’ 제작진 공동인터뷰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나영석, 신효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삼시세끼-어촌편2’에서는 지난해 선보인 첫 번째 시즌에 이어 배우 차승원-유해진의 자급자족 어촌 생활을 선보인다. 어떤 음식도 만들어내는 ‘차줌마’ 차승원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바깥 양반’ 유해진의 어부 라이프는 촬영 시작 전부터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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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도 만재도에서 촬영을 강행한 나영석은 “사실 어촌편은 총 세 번의 입도로 촬영을 한다. 현재 두 번 입도한 상태”라며 “본의 아니게 언론에 일찍 보도됐지만 배우 이진욱이 함께 들어와 어촌 생활도 잘 즐기다 가셨다”며 무탈을 알렸다.
지난 1월 방송된 ‘삼시세끼 어촌편’은 순간 시청률 16%까지 달성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나영석은 “사실 시즌1의 시청률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과하게 나왔다는 생각도 있다”며 “시즌2를 이어가려는 생각이 있었다면 장치를 더 쓰고 험한 장소를 택했을 것 같다. 하지만 ‘삼시세끼’만의 느낌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편하게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같은 장소, 같은 게스트를 택하게 됐다. 시청률이 떨어져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속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청률에 대해선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다른 그림을 보여드려야 되는지 고민이 많았다. 다른 환경을 가보고 많은 곳에 답사도 가봤다. 하지만 만재도 만큼의 고립감과 풍광, 마을의 분위기를 가진 곳이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저희들끼리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일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즌2라고 해서 시즌1과 다르게 가는 건 아니라고 봤다. 시청자들은 별 일이 일어나지 않는 심심한 장소에서 심심한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걸 연속극처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아닐지 생각했다. 덜 재밌더라도 일일드라마처럼 안정감이 있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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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주 작가는 “어촌 편이 끝난 뒤에도 이장님과는 계속적으로 연락했다. 명절에는 사촌에게 하듯 선물도 보냈다”며 “그 섬에 하도 오래 있다 보니 제작진과 촬영지의 관계보다는 이웃사촌 간의 관계가 생겼다. 종종 연락드리고, 잊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전 촬영지로 확정짓지 않은 상태에서 만재도를 찾아갔었다. 그런데 마을 분들은 당연히 시즌2를 만재도에서 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고, 시청자들도 당연하게 시즌2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촬영지 선정에 대해 어색함이 없었다고 답했다.
나영석은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등 굵직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일명 ‘스타 PD’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영석은 “제 인생에 있어 주목도는 지금이 최고인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사실 정점이 있으면 내려갈 일도 있다. 제 작업을 쭉 봐온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특이한 프로젝트를 매번 내놓지 않는다. 나쁘게 말하면 재탕이고, 좋게 말하면 비슷한 것을 꾸준히 해온다는 것이다. 제목만 바꾸고 비슷한 느낌이 많다”라며 ‘셀프 디스’를 하기도 했다.
이어 “하지만 시청자들이 아직도 좋아해주시고 관심을 주시니 어깨가 무거운 건 사실이다. ‘이게 끝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과 저는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일관된 생각은 변함이 없다. 남이 잘하는 걸 굳이 우리가 따라 해서 잘될 것 같지도 않다. 앞으로도 비슷한 톤의 작업들을 계속 해나갈 거다.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든다고 해도 우리의 방송을 정성스럽게 한다면 시청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지언정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며 자신의 방송 신념에 대해 털어놨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2’는 9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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