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사 경쟁력이 완성차 경쟁력"

입력 2015-10-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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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가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R&D모터쇼를 개최한 남양연구소에서 현대차 연구개발 업체기술지원팀 오석갑 책임은 "부품 품질이 완성차 품질을 결정한다"며 "자동차부품의 95% 이상을 협력사로부터 구매하기 때문에 동반성장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성차회사 간 경쟁이 부품사를 포함한 기업군 간 경쟁으로 기업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며 "결국 협력사의 동반성장이 완성차회사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차 부품협력사는 390개 사, 2·3차 부품협력사는 5,000개 사, 일반구매 협력사는 3,000개 사에 이른다.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활동은 3단계로 추진중이다. 2013년까지 신기술 공동 개발, 직무교육, 기술평가제도 등을 통해 동반성장 토대를 구축했다. 이후 2016년까지는 전문가 양성, 투자 활성화를 통해 공감대 형성과 체계적 육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는 기술자립, 인프라 확충으로 글로벌 리딩 협력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또 R&D모터쇼, 기술교류회 등 다양한 정보 공유 채널로 협력사 자체 기술자립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추진 성과로 협력사의 연평균 매출은 2001년 733억 원에서 지난해 2,589억 원으로 3.5배 정도 증가했다. 연평균 10.2% 이상 지속 성장한 것. 같은 기간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협력사도 62개 사에서 148개 사로 2.4배 늘었다. 해외 동반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협력사는 1997년 34개 사에서 올해 608개 사로 연평균 36%씩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공동 개발 사례는 최근 개발한 제어밸브 내장형 자동변속기 오일(ATF) 워머다. 현대차가 106억 원을 투자한 새 기술은 갑을오토텍과 인지컨트롤스가 개발에 나섰다. 자동변속기 오일 온도를 높여 효율을 개선하는 워머의 수온밸브를 워머에 내장한 것으로, 자동변속기 마찰손실을 낮춰 효율향상에 기여한다. 신형 아반떼에 처음 적용했으며 원가절감 18%, 경량화 23%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회사는 신기술을 통해 공동 특허 출원(5건)과 양산화 원천 기술을 획득했다. 매출은 올해 52억 원, 내년 130억 원, 2017년 234억 원의 증대 효과를 내다보고 있다.

 60여 개의 등화류를 납품하는 협력사 에스엘의 사공국 상무는 "현대기아차는 회사와 협력사 연구원들에게 정보의 장을 제공하고 협력사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R&D모터쇼는 경쟁사가 기술, 부품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12회 R&D모터쇼를 통해 1, 2차 협력사 35개 사가 세계 최초 22건, 국내 최초 21건, 회사 최초 2건의 신기술을 선보였다.






화성=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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