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기아차 기술력 확인한다, R&D모터쇼

입력 2015-10-17 13:31  


 현대차그룹의 R&D모터쇼가 올해 12회를 맞이했다. 협력사와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는 기본 취지는 여전히 유지하지만 전시 제품과 기술은 향상을 거듭하고 있다. 방문자는 2013년 1만500여명, 지난해 1만1,6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꾸준히 증가세다.

 R&D모터쇼의 특징은 회사별로 구역을 나누는 일반 모터쇼와 달리 제품 성격으로 구분한다는 점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스몰존, 레저존, 상용존, 럭셔리존, 그린존 등 7가지로 구성해 동급 제품끼리 비교하기가 쉽도록 했다. 그린존 친환경차 경우 차체 일부를 절개해 구현 기술을 살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수출 전략 제품과 경쟁 제품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i10, i20, ix20, 크레타를, 기아차는 씨드와 KX3 등을 내놨다. 경쟁차는 다시아 더스터 같은 저가 브랜드부터 메르세데스-벤츠 S500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반대로 전시차 가운데 미국차는 보이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LED, 고효율 동력계 등 기술 개발에 최신 흐름을 주도하는 유럽, 일본 제품을 주로 참고한다"고 말했다.






 배기가스 조작 사태 속 폭스바겐 제품들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다. 친환경을 지향하는 e-골프를 비롯해 고성능 골프 R도 주제에 따라 전시했다. 논란에 상관없이 참고할만한 장·단점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다. 골프 R의 경우 현대차가 N브랜드로 내놓을 i30 고성능 버전의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완성차에 적용되는 신기술을 통한 기술력도 관람 포인트다. 세계 최초 22건, 국내 최초 21건, 회사 최초 2건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 기술은 지난해보다 30% 늘었다는 설명이다. 기술 공유의 장인만큼 이를 살피는 관계자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체험 존에선 관람객들의 신기술 체험도 가능하다. 기아차 쏘울 EV 기반의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없이 스마트키 조작으로 직각주차 시범을 보였다. 이미 양산화된 비상 제동 시스템도 현대차 투싼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R&D모터쇼는 비록 화려한 컨셉트카는 없지만 우리 곁으로 다가온 현실적인 기술들의 향연이자 공유의 현장이다.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발상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기술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자동차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다.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던 회사의 색다른 모습을 소개하는 것도 모터쇼 목적의 일부다. 남양연구소가 마련한 행사 가운데 대중성과 실용성이 가장 조화로운 마당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올해 R&D모터쇼는 17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입장료, 주차료 모두 무료다.






화성=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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