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vs영화] 가을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가을영화 BEST

입력 2015-10-17 14:35  

 
[최수진 기자]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은 바로 가을이다. 게다가 낮에 내리쬐는 태양은 한없이 따사롭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서 혹은 직장에서 일과 공부로 시달린 탓에 날이 좋은 주말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한편으론 선선한 노천카페에서 혹은 푹신한 이불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싶을 것.

그렇다면 영화를 통해 휴식과 여행 모두 느껴보는 건 어떨까. 고즈넉한 가을의 주말을 위한 영화 두 편을 꼽아봤다.


산에 오르고, 바다도 보고, 해돋이도 보고. 그러다 보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 거야. 그게 여행이 주는 힘이니까”–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제는 옆에 없는 옛 연인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 이야기 가을로다. 영화 '가을로'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현우는 백화점 붕괴로 인해 결혼을 앞둔 민주를 떠나보낸다. 십 년 후 현우는 민주를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 민주가 여행을 떠난 곳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한 명의 여자 세진을 만나 동행한다.

세진은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에 살아남은 한 명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여자다. 그렇게 그 둘은 여행으로 한 사람을 느끼고 자연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파리의 아침은 아름답고 파리의 오후는 매력적이며 파리의 저녁은 마법, 파리의 깊은 밥은 마술이다”–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
 

또 다른 여행 한편이 있다. '가을로'가 장소의 이동이라면 '미드나잇 인 파리'는 묘한 매력을 가진 파리에서 시간의 이동인 타입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다.

약혼한 사이인 길과 이네즈는 파리를 방문하고 홀로 산책하던 길이 자정이 되자 1920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1920년대에서 길은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위대한 예술가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또 한 여자 피카소의 연인인 아드리아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길은 현실을 깨닫고 1920년대에서 현재로 돌아와 새로운 사랑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두 영화 모두 단순히 사랑과 여행이라는 단어로 말하기엔 어렵다. '가을로'는 삼풍백화점 붕괴라는 사고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사람과 생존했지만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도 마찬가지다. 영화 속에서 길은 1920년을 동경하지만 아드리아나는 1870대를 사랑한다. 어느 누구도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여기 머물면 여기가 현재가 돼요. 그럼 또 다른 시대를 동경하겠죠. 상상 속의 황금시대, 현재란 그런 거예요. 늘 불만스럽죠. 삶이 원래 그런 거니까"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어쩌면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 (사진출처: 영화 ‘가을로’, ‘미드나잇 인 파리’스틸컷,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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