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노래 한 소절만 듣고도 ‘박지윤 이다’ 싶었다. 그런데 우리가 알던 가수 박지윤의 이미지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은, 포복절도 개인기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뻣뻣한 웨이브에 태권도 발차기, 공중 접영 묘사, 개소리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것.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복면가왕’ 박지윤의 이야기다.
10월1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1라운드 마지막 대결로 ‘꼬마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이하 ‘꼬마마법사’)와 ‘내숭백단 호박씨’(이하 ‘호박씨’)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가수 박효신의 ‘바보’를 선곡해 완벽한 무대로 판정단들을 감탄케 했다.
이날 ‘꼬마마법사’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힘으로 무대를 장악했다면 ‘호박씨’는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와 감성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의 무대에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관객들까지 모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두 사람은 서태지와 아이들 ‘컴백홈’을 시작으로 소녀시대 ‘지(GEE)’와 EXID ‘위아래’ 노래에 맞춰 댄스 타임을 가졌다. 초반 ‘컴백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호박씨’는 이후 ‘지’와 ‘위아래’에서는 상상초월 뻣뻣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에서는 아줌마 댄스를, ‘위아래’에서는 통춤을 열정적으로 선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호박씨’를 박지윤이라 예상했던 연예인 판정단은 혼란스러워했다. 과거 ‘성인식’으로 섹시함의 한 획을 그은 박지윤이 저토록 뻣뻣할 수는 없다는 것이 판정단 측의 주장이었다.
이에 김정민은 “박지윤 씨는 ‘성인식’이라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했던 분이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양상국 역시 “박지윤 누나는 당시 우리의 우상이다. 그 누나는 저럴 분이 아니다”며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까지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양상국은 “이제는 제발 박지윤 누나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재미를 안겼다.
결과는 ‘꼬마마법사’의 승리. 이후 솔로 무대로 가수 장혜진의 ‘아름다운 날들’을 준비한 ‘호박씨’는 이 무대 역시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단아한 자태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가면을 벗자 역시 예상대로 박지윤이 맞았다.
활짝 웃는 얼굴로 정체를 밝힌 박지윤은 “진짜 가면을 쓰니까 용기가 나는 것 같다”고 ‘복면가왕’ 무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5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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