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헤어아티스트 박호준 “권투선수 그만 둔 계기, 어머니 걱정 끼쳐드리고 싶지 않았다”

입력 2015-10-20 16:17  

[박시온 기자] 전직 권투선수 출신의 박호준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헤어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어머니의 반대로 권투 선수를 그만두고, 우연히 사촌누나의 미용실에 따라가 머리 감기기부터 배웠던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헤어 아티스트 중 하나다. 미용을 그만두고 다른 일도 해봤지만 다시 미용의 길로 돌아온 그에게 헤어 아티스트는 운명과도 같은 직업.

그는 우리나라에 없던 헤어 퍼포먼스를 개척 세계 각지를 돌며 헤어쇼를 했다. 하나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패션쇼처럼 헤어쇼도 대중적으로 가보자 결심했던 그는 가위 퍼포먼스를 시작, 제자들과 함께 세계 각국을 돌며 우리나라 헤어 트렌드와 실력을 알렸다.

1997년 프랑스 에펠탑 앞에서의 헤어쇼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던 그는 “날개를 펴듯이 5분동안 양 팔을 피고 자세를 취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구경을 했다”며 “음악이 흘러나오자 화려한 음향도, 조명도 없었지만 지금도 생생할 정도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해 지기 전 제자들과 명동에서의 특별했던 헤어쇼 에피소드에 대해 “제자들과 몇 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쇼를 했다. 춤도 추고 테크닉도 발휘하며 공중회전도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 였다”며 “그 이후로 방송에 많이 노출되고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살롱을 운영하며 겪었던 고난에 대해 “방송에 집중을 하다 보니 살롱 관리가 소홀해져 망한 적이 여러 번 있다”며 “말 그대로 쫄딱 망해봤지만 다시 시작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말했다.

박호준헤어만의 성장 비결에 있어 그는 “모두가 오너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각 원장들과 함께 지분을 공유하고 시스템을 만든다”며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노력한 것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 추천하고 싶은 헤어스타일로 “남자는 투블럭 헤어 스타일이 계속 강세일 예정이다”라며 “내추럴하면서 과하지 않은 커트를 통해 댄디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연출하는 스타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F/W 헤어 컬러 트렌드인 마르살라 컬러를 추천한다”며 “여성분들께 동양인에 얼굴에 생기를 주면서 동시에 깨끗한 피부톤은 연출해 줄 수 있는 마르살라 컬러와 함께 숏커트 헤어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사명인 봉사와 나눔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획 진행: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메이크업: 박호준헤어 이민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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