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이천희 “이광수 役, 나였다면 못했을 것 같다”

입력 2015-10-19 23:15  


[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돌연변이’ 이천희가 생선인간을 연기한 배우 이광수에 대해 극찬했다.

10월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돌연변이’(감독 권오광)에 출연한 이천희가 한경닷컴 bnt뉴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천희는 생선 특수 분장을 하고 극에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광수에 대해 “그저 안타까웠다. 왜 이 역할을 맡았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그 얘기를 물어보지 못했다”며 “차마 못 물어볼 정도로 너무 힘들어 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분장을 할 때마다 미안하고 숙연해지는 분위기였다”며 “탈을 쓸 때 광수가 힘들지 않게 모두가 도와줬다. 힘들어 보인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만약 제의가 들어왔다면 했을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옆에서 보니 ‘진짜 못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영화가 나오고 이광수 씨가 고생한 것들을 영상으로 볼 때 그가 정말 좋은 판단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천희는 “‘아, 저런게 있지’ 싶었다. 어떻게 표현하지의 고민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광수 씨가 표현하는 걸 보고 ‘저게 있구나’ 싶었다”며 “몸, 손의 움직임 등 우리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영화 속에서 구의 감정이 완전히 느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천희는 “결국 우리가 느끼는 구의 감정때문에 아광수 씨가 이 역할을 했었던 것 같다”며 “잘 표현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와 붙는 신에서 대본보다 서로의 감정이 왔다갔다 할 때 뭉클했다. 고맙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이광수)가 세상의 관심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가 제약회사의 음모로 세상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 2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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