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패밀리’, 헝그리 정신 일깨우는 단막극의 매력(종합)

입력 2015-10-23 16:40   수정 2015-10-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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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희경 기자] KBS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드라마 스페셜이 시즌3를 맞이했다. ‘짝퉁패밀리’를 포함해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낯선 동화’ ‘비밀’ ‘아비’ ‘계약의 사내’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10월2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는 KBS2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3 ‘짝퉁 패밀리’(극본 손세린, 연출 안준용) 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안준용 감독을 포함한 배우 이하나, 이학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드라마 스페셜 ‘추한 사랑’(연출 안준용, 극본 안준용)에 참여했던 그는 1년 만의 복귀작으로 또 다시 단막극에 발을 디뎠다. 안준용 PD는 “단막극의 매력은 열악하다는 것이다. 그 열악함이 저로 하여금 계속 하고 싶게 만들고, 갈증이 있기 때문이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갈증과 상품이면서도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첫 단막극에 도전하는 이하나는 “햇수로 보면 단막극을 한 번쯤은 했을 법도 한데 사실 처음이다”라며 소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의 갈증이라는 말이 상당히 와 닿는다. 열악함과 저예산 등 여러 수식어들이 이번 작업 현장에서 많이 녹아들었다. 어느 촬영장은 정말 제한된 시간 속에서 군대처럼 고군분투하며 분량을 소화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헝그리 정신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등 따습고 배부르면 힘들었던 걸 잘 잊어버리는 게 있다. 하지만 주변 스태프들, 감독님, 배우분들의 노력이 그런 잊어버릴 수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굉장히 영광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기존 다른 드라마와 달리 이야기를 한 편에 담아내는 단막극이지만 이하나는 극중 캐릭터에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8회 간의 촬영 동안 그렇게 많이 울 수 있을 줄 몰랐다. 어떤 날에는 촬영이 끝난 뒤 나레이션 작업이 있었는데, 하필 그날 너무 많이 울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결국 날짜를 미루기까지 했다”며 “짧지만 진한 작업이었다. 단막극이더라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4컷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모두 제가 나왔기 때문에 연기력에 대한 부분도 저에게는 큰 숙제였고, 참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다시 단막극 제안이 들어온다면 또 해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안준용PD는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하나와 이학주 뿐만 아니라 김은혜, 박종환, 조달환 같이 매력적인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며 “드라마가 다소 어두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최대한 무겁지 않고 가볍게 풀어내려고 노력한 게 있다. 도한 드라마 4분의1 정도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해 힘들게 살던 주인공에게 선물처럼 만나는 제주도의 풍광을 시청자들에게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짝퉁 패밀리’는 밤낮없이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와 빚을 책임지는 것에 청춘을 다 바친 올드미스 은수가 모든 빚을 청산해 공들인 계획을 실행하려는 순간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은 가족 드라마. 24일 오후 11시50분 방송. (사진출처: KBS ‘짝퉁패밀리’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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